너도나도 ‘귀농·귀촌 인구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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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귀농·귀촌 인구를 잡아라’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2.03.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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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괴산군 5호 단체 이주하면 가구당 2000만원 준다
‘지방소멸’ 유일한 대안…도내 시군별 귀농 정책 편차 커

충북 옥천군은 최근 인구 5만명 선이 붕괴됐다. 심리적 지지노선이 무너지자 옥천군은 더 귀농귀촌 정책을 내놓았다. 5호 이상이 옥천으로 집단 이주할 경우 가구당 2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추경에 편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옥천군은 귀농 활성화 지원 조례를 근거로 주택수리비(500만원), 농기계 구입비(150만원), 저온저장고 구입비(300만원) 등의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 전국이 귀농귀촌 정책에 힘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상 소도시로 갈수록 귀농귀촌인구 유입이 지방소멸을 늦추는 유일한 해법이기 때문이다.

 

도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귀농‧귀촌 정책을 펴는 곳은 옥천군, 괴산군, 영동군 정도가 꼽힌다.
도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귀농‧귀촌 정책을 펴는 곳은 옥천군, 괴산군, 영동군 정도가 꼽힌다.

 

일단 살아보고 결정?

 

충북도내 시군 귀농귀촌 정책을 들여다봤다. 몇몇 지자체는 체계적인 귀농귀촌 정책을 펴고 있었다. 영동군은 귀농귀촌인들을 위해 가장 꼼꼼한 정책을 펴고 있다. 영동군은 과수재배시설 설치비(1000만원), 청년 영농귀농인 정착 지원비(500만원), 소형저온 저장고(300만원), 동력운반기(200만원), 건조기(150만원), 주택수리비(500만원), 주택 신축 설계비(500만원), 텃밭 조성지원(100만원)등을 지원한다. 단 이들 보조금은 보조율이 50%.

또 귀농 귀촌인 집들이 지원 비용(50만원, 보조율 50%) 및 귀농귀촌인 지역주민 융화교육으로 제과제방 및 커피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된다.

괴산군은 신규 귀농인들과 이미 정착한 선도농가를 이어주는 멘토-멘티프로그램을 운영한다. 8개월 간 선도농가에겐 월 40만원을, 연수생에겐 80만원을 지급한다.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일단 살아보고 결정할 수 있도록 임대료를 5개월간 지원하기도 한다. 교육도 무료로 해준다. 이들이 정착을 결정하게 되면 농지구입비를 최대 3억원, 주택 구입비 7500만원을 연리 2%이자(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대출해준다. 이외에 영농자재 구입비(200만원)과 농기계 임대료를 50% 감면해준다. 또 옥천군 이전에 괴산군은 이미 5호 이상 입주 예정자를 확보해 공동으로 정착할 경우 가구당 20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었다. 이외에 주택수리비(500만원) 및 귀농귀촌 융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귀촌인을 고용한 관내 기업체에 1인당 30만원의 임금을 6개월간 군이 지원한다. 서울에 있는 예비 귀농귀촌인 대상으로 연 20회 입문 프로그램을 열기도 한다.

 

 

멘토-멘티 프로그램도

 

귀농귀촌 정책의 큰 틀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짠다. 청년 귀농인과 일반 귀농인을 나눠 사업계획을 짠다. 이 틀을 토대로 지자체 특성에 맞춘 귀농귀촌 프로그램이 나온다.

요즘엔 직접 일정기간 살아보도록 권유한다. 또 정착 이후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계획을 세운다. 또 귀농귀촌인들이 원주민들과 융화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면서 사실상 귀농귀촌 인구를 잡기위한 지자체들의 지원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방소멸이 빠르게 진행되는 곳일수록 위기의식을 느끼고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재정여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한계는 있다. 도내 시군별로 단체장들의 의지에 따라 지원책의 규모와 내용이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귀농귀촌 인구는 증가세

 

이 같은 도내 지자체의 노력 덕분일까. 도내 귀농귀촌 인구는 늘고 있다. <도표 참조> 2020년 충북 도내 귀농귀촌 인구는 2019년에 비해 731가구(3.1%)가 증가했다. 단 인구수로는 274(0.8%)감소했다. 2020년 기준 충북의 귀농귀촌은 24644가구에 32274명이었다.

전국 평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35만 가구, 50만명이 귀농귀촌을 선택해 각각 8.7%, 7.4%를 보여줬다.

도내 시군별로 귀농귀촌인을 분류해보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곳은 옥천군이다. 2020년 옥천군은 1436가구 1890명이 귀농귀촌을 선택해 증가율이 각각 13.8%, 17.5%를 보여줬다. 그 다음 제천 865가구, 1116명으로 각각 11.9%, 9.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숫자로만 따지면 청주시의 유입인구가 가장 많았다. 귀농귀촌 인구가 24644가구에 3227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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