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공직자출신 우루루 지선 후보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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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공직자출신 우루루 지선 후보등록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2.03.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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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국·이범석·우건도·박창호·권혁중·최명현·김문근·박한규·정일택·
구영수·최원태·최재형·구자평·임택수·송인헌·이준경·정성엽 씨 등 도전

 

 

대선이 끝나자마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놓고 여야가 격돌했다. 국민 58% 용산이전 반대, 용산시대 연다…오욕의 역사 마침표, 신구갈등 직접 풀어라, 이전비용 얼마나 드나 등의 기사가 연일 쏟아진다.

그러자 충북지역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 화살이 어디로 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중 최대 관심사는 이 문제가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다. 좀 더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어느 정당에 유리하고, 어느 정당에 불리할 것인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한동안 분위기가 좋았으나 집무실 이전 문제로 역풍이 불까 노심초사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공백, 안보불안 등을 운운하며 승기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자 충북의 많은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했다. 22일 오후1시 현재까지 등록한 예비후보자들은 대부분 국민의힘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충북도당내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후보자 자격을 심사하는 과정에 있어 등록자가 아직 많지 않다.

예비후보 등록자들의 가장 큰 특징은 고위 공직자 출신들이 많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지방선거 도전자 중에는 퇴임한 공직자들이 꽤 있었다. 그 중 충북도 공무원 출신들이 많은 편이다. 대선 전부터 정권교체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관료출신들이 주로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나왔다. 4년전 2018년에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많았다. 그러나 여성 공직자 출신은 아직까지 한 명도 없다.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박경국(63)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충북도공무원을 오랫동안 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충북 단양군수, 충북도 내무·경제통상·농정·문화관광 국장과 기획관리실장을 거쳤다. 행정부지사 후에는 안전행정부 제1차관을 지냈다.

청주시장 선거에 도전한 국민의힘 이범석(55) 전 청주시 부시장도 공직자 출신이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충북도 정책기획관·공보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혁신국장,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정책관으로 일했다.

충주시장 선거 후보 중에도 전직 관료가 많다. 더불어민주당 우건도(72) 전 충주시장은 충북도에서 잔뼈가 굵었다. 충북도 총무과장·기획관을 거쳐 음성부군수, 충주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박창호(57) 전 충주경찰서장은 프랑스 한국대사관 경찰주재관 등을 거쳤다. 같은 당 권혁중(63) 전 문체부 부이사관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세종도서관 등지에서 일했다.

그리고 제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최명현(71) 전 제천시장은 제천시 공무원 출신이다. 사회복지과장과 기획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단양군수 선거에 도전한 국민의힘 김문근(65) 전 단양부군수는 충북도 농정국장 등을 지냈다. 무소속으로 나온 박한규(65) 씨는 단양군 농업산림과장 출신이다. 영동군수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일택(60) 전 영동부군수는 충북도 문화예술과장·충북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정책기획관 등을 지냈다.

그런가하면 보은군수 선거에 도전한 후보 중에도 관료 출신이 3명이나 된다. 국민의힘 구영수(63) 보은군 정책자문단 부위원장은 보은군 경제정책실장, 같은 당 최재형(58) 전 보은읍장은 기획감사실장 등을 역임했다. 또 같은 당 최원태(70) 전 충북경찰청 차장은 한국교통방송 대구본부장을 지냈다. 음성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구자평(60) 전 금왕읍장은 음성군 공무원, 같은 당 임택수(59) 전 청주시 부시장은 충북도 공무원을 역임했다. 임 전 부시장은 충북도 공보관·균형발전국장·재난안전실장과 음성부군수, 충주부시장 등을 거쳤다.

한편 괴산군수 선거에 도전한 국민의힘 송인헌(66) 이준경(59) 정성엽(62) 씨는 모두 충북도 공무원 출신이다. 현 더불어민주당 이차영 군수까지 4명이 선후배 사이로 얽혀 화제가 된다. 송인헌 씨는 공보관·혁신도시관리본부장, 이준경 씨는 음성부군수·농업정책과장, 정성엽 씨는 음성부군수·보건복지국장 등을 역임했다.

앞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그외 정당, 무소속 후보들까지 합치면 고위직 공무원 출신 비율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직에 있을 때는 동료나 상하관계 였으나 선거판에서는 치열한 경쟁자로 만나 향후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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