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북도당, 공천갈등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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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충북도당, 공천갈등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2.04.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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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권 의원과 비청주권 의원 간 갈등 격화, 일부 예비후보들 항의 빗발

 

21일 국민의힘 충북 괴산군수 이준경 예비후보의 부인이 도당 사무실에서 박덕흠 의원의 다리를 잡고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진/ 뉴시스
21일 국민의힘 충북 괴산군수 이준경 예비후보의 부인이 도당 사무실에서 박덕흠 의원의 다리를 잡고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진/ 뉴시스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올 지방선거 공천문제를 둘러싸고 폭발했다. 청주권 의원인 정우택 도당 위원장과 비청주권 이종배 박덕흠 엄태영 의원간 갈등이 심화된데다 일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이 경선에 항의하는 사태가 한꺼번에 벌어졌다. 이에 따라 정우택 도당 위원장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도당을 이끌고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21일 운영위원 21명 중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는 황영호 부위원장 등 공천관리위원 2명이 사퇴해 공관위를 추가 구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비청주권 의원들은 공천심사를 문제삼는 한편 공석인 부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했다. 당협위원장이 공관위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종배 국회의원을 추천했으나 표결해 원안대로 장모씨가 공관위 부위원장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비청주권 의원들은 "충북도당을 독단과 독선으로 사당화하고 불공정과 비상식의 공천을 자행하는 정 위원장은 공관위원장과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하라"며 "공관위를 독단적으로 구성하고 졸속운영해 '부실 공천'을 양산했다"고 꼬집었다. 또 향후 지방선거를 이끌 명분과 리더십을 상실했다고 맹비난했다. 얼마전 도당은 단양군수 후보를 단수공천했다. 그러나 나머지 예비후보들이 중앙당에 항의하며 재심을 요청해 3인 경선으로 바뀌는 등 혼란스러웠다. 

또 이 날 이준경 괴산군수 예비후보와 그의 배우자는 경선 불공정을 제기하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선 후보자 확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하기 전 명부를 받았다. 저와 정성엽 예비후보는 안심번호가 있는 자료를 받았지만 송인헌 예비후보는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명부를 확보했다. 명부 유출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박덕흠 의원을 거론했다. 이 과정에서 이 예비후보의 부인이 박덕흠 의원의 다리를 잡고 실랑이를 벌여  두 사람이 넘어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명부를 배부한 충북도당에서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경찰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충북도당은 "선관위에 보낼 명부가 한 예비후보에게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때마다 공천갈등이 있었지만 올해는 특히 더 심하다는 게 국민의힘 당원과 시민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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