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6월1일 실시된 제8회 전국지방선거에서 충북의 11개 시‧군의회(기초의회)의 판이 또다시 뒤집혔다. 4년 전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해 소수당으로 전락했던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이 압승해 11개 기초의회 중 청주시의회를 제외한 10곳에서 다수당이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당선인 현황에 따르면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한 충북 기초의원 정수 136석 중 국민의힘이 79석을 차지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55석, 진보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분포됐다.

청주시의회는 전체 42석을 국힘 21석, 민주 21석으로 똑 같이 나눠 가졌다. 비례대표에서 국힘이 2석, 민주가 3석을 얻어 지역구에서는 국힘 18, 민주 19로 민주당이 앞섰다.

이 밖에 10곳 의회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충주시 국힘11 민주8, 제천시 국힘8 민주5, 단양군 국힘4 민주3, 영동군 국힘5 민주3, 보은군 국힘6 민주2, 옥천군 국힘5 민주2 진보1, 음성군 국힘5 민주3, 진천군 국힘5 민주3, 괴산군 국힘5 민주2 무소속1, 증평군 국힘4 민주3 석의 분포로 국민의힘이 모두 다수당이 됐다. 10곳 비례대표 선출을 보면 충주 국힘1 민주1, 제천 국힘1 민주1로 나눠 가졌고 정원이 1석인 다른 시군의회는 모두 국힘이 가져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청주시의회다. 초선으로 청주시 수장이 될 이범석 당선인의 시정 운영 방침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시민들의 눈길이 쏠린다. 청주‧청원 통합 제3대시의회인 이번 선거에서 전체 42석을 여야가 동률을 차지해 의장단 구성부터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 의장단 구성은?

청주시의회는 2대 때 민주 25석,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13석, 정의당 1석으로 분포됐다. 한범덕 시장은 자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해 비교적 시정을 원만하게 추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야 동률인 상황을 맞은 이 당선인의 경우 각종 조례 입법과 사업 추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만약 여야가 대립해 표결에 이를 경우 지방자치법에 따라 동수의 결과로 인해 부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시의회 운영을 좌우할 의사봉을 잡을 의장단 차지가 중요해 진 상황이다. 청주시의회 회의 규칙을 보면 의장과 부의장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하게 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차 투표를 진행하고, 여기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 2명을 놓고 결선투표를 실시해 다득표자를 선출한다. 결선투표에서 득표수가 동일하면 최다선, 연장자 순으로 당선자를 결정한다.

그런데 청주시의회는 2014년 당시 청원군과 청주시의 행정구역을 통합하면서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했다. 상생발전방안에 따르면 통합 3대 시의회 임기 종료 시까지는 전 청원군에 주소를 둔 의원이 전반기 의장 및 후반기 부의장을 맡기로 돼 있다.

국힘은 청원군 출신의 6선이자 최고령인 김병국(69) 당선인과 4선의 박정희(49) 당선인이 있다. 민주당에서는 3선의 남일현(58) 당선인이 청원군 출신이다.

충주시의회는 국힘의 박해수 의원이 3선에 올랐다. 같은 당 정용학, 김낙우, 강명철, 최지원 당선인이 재선이다. 민주당은 곽명환, 이회수 당선인이 재선이 됐다, 박 의원이 전반기 의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선 고지에 오른 조길형 충주시장은 자당 소속의 의장단을 맞게 돼 지난 4년 동안 소수당 소속의 설움을 씻고 각종 정책 추진에 속력을 낼 전망이다.

제천시의회는 다수당이 된 국힘 4선의 이정임 의원과 재선의 이영순 의원이 있어 여성 의원이 전반기 의장 및 부의장에 오를 전망이다. 초선 제천시장에 당선된 김창규 당선인으로선 자당의 다수당을 갖게 됐다. 단양군의회는 국힘의 조성룡(66), 이상훈(46) 당선인이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이들이 전반기 의장 및 부의장에 오를 전망이다. 역시 국힘 소속의 김문근 초선 군수 당선인도 다수당 군의회 지원을 받게 됐다.

괴산‧증평, 여성 각 3명

영동군의회는 국힘 재선의 이승주 당선인이 전반기 의장으로 전망되고, 부의장에는 같은 당의 신현광 및 김오봉 당선인이 겨룰 전망이다. 영동군수도 같은 당의 정영철 후보가 당선됐다. 보은군의회는 국힘에는 김응철(72)과 최부림(54) 당선인이 3선이다. 따라서 전후반기 의장을 맡게 될 공산이 커졌다. 최재형 군수 당선인도 국힘 소속이다.

옥천군의회는 국힘이 다수당이 됐지만 3선 충북도의원 출신의 민주당 소속 황규철 당선인이 배출됐다. 의장 후보로는 징검다리 국힘 3선의 박한범, 재선 추복성 당선인이 전후반기로 나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옥천군의회에는 진보당에서 송윤섭 당선인이 나왔고, 국힘의 박정옥 당선인은 옥천의 첫 지역구 여성 의원이 된다.

음성군의회는 국힘 재선의 안해성(66), 김영호(63) 당선인이 각각 전후반기 의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소속 조병옥 음성군수는 전대와 달리 소수당의 지원을 받게 됐다. 진천군의회도 국힘이 다수당이 됐다. 3선이 된 장동현(61) 당선인이 각각 의장을 맡을 전망이다. 3선이 된 민주당의 송기섭 군수는 소수당 소속이 됐다.

괴산군의회는 당선인 8명 중 3명이 여성이다. 이 가운데 국힘의 장옥자(59) 당선인이 3선이다. 같은 당 남성 3선인 신송규(57) 당선인과 전후반기 의장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여성 의장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군수도 민주당에서 국힘의 송인헌 당선인으로 바뀌게 됐다. 증평군의회도 7명 중 3명이 여성 당선인이다. 여성인 이동령 당선인은 국힘의 유일한 재선 의원으로 의장직에 오를 전망이다. 이재영 군수 당선인은 초선으로 민주당 소속이다.

▣ 충북 시군의회별 당선인 명단

◇ 청주시

<가선거구>△남일현(민·58) △김병국(국·69)

<나선거구>△한병수(민·68) △김성택(민·54) △박봉규(국·64)

<다선거구>△신승호(민·35) △이화정(국·54) △김완식(국·62)

<라선거구>△임은성(민·55) △박완희(민·48) △안성현(국·61)

<마선거구>△김기동(민·57) △김태순(국·65) △이완복(국·62)

<바선거구>△신민수(민·32) △김영근(민·59) △홍성각(국·63)

<사선거구>△허철(민·55) △박노학(국·54) △김현기(국·65)

<아선거구>△한동순(민·57) △이우균(국·59) △남연심(국·60)

<자선거구>△한재학(민·35) △유광욱(국·34)

<차선거구>△정연숙(민·44) △김은숙(민·55) △홍순철(국·56)

<카선거구>△최재호(민·53) △정영석(국·51)

<타선거구>△이영신(민·51) △정재우(민·26) △박정희(국·49)

<파선거구>△임정수(민·62) △정태훈(국·67)

<하선거구>△변은영(민·52) △이한국(국·38)

 

◇ 충주시

<가선거구>△신효일(국·44) △홍성억(국·67)

<나선거구>△이두원(민·30) △최지원(국·59)

<다선거구>△채희락(민·28) △박상호(민·62) △정용학(국·53)

<라선거구>△유영기(민·46) △고민서(국·46) △김낙우(국·58) △서원복(국·59)

<마선거구>△손상현(민·53) △강명철(국·62)

<바선거구>△곽명환(민·39) △김영석(국·61)

<사선거구>△이회수(민·59) △박해수(국·58)

 

◇ 제천시

<가선거구>△홍석용(민·53) △박해윤(국·59)

<나선거구>△이정임(국·61) △김진환(국·48)

<다선거구>△김수완(민·37) △송수연(국·39)

<라선거구>△이재신(민·54) △박영기(국·63)

<마선거구>△권오규(민·55) △윤치국(국·50) △이영순(국·62)

 

◇ 단양군

<가선거구>△장영갑(민·61) △김영길(국·54) △조성룡(국·66)

<나선거구>△강미숙(민·71) △오시백(민·63) △이상훈(국·46)

 

◇ 영동군

<가선거구>△이수동(민·46) △신현광(국·61) △황승연(국·48)

<나선거구>△안정훈(민·50) △이승주(국·60)

<다선거구>△이대호(민·58) △김오봉(국·61)

 

◇ 보은군

<가선거구>△김도화(민·54) △윤대성(국·52) △이경노(국·56)

<나선거구>△김응철(국·72) △성제홍(국·45)

<다선거구>△윤석영(민·62) △최부림(국·54)

 

◇ 옥천군

<가선거구>△이병우(민·56) △조규룡(국·64) △박한범(국·60)

<나선거구>△김외식(민·67) △ 박정옥(국·62)

<다선거구>△추복성(국·64) △송윤섭(진·57)

 

◇ 음성군

<가선거구>△서효석(민·55) △박흥식(국·47) △안해성(국·66)

<나선거구>△조천희(민·72) △유창원(국·38)

<다선거구>△최용락(민·56) △김영호(국·63)

 

◇ 진천군

<가선거구>△김기복(민·66) △이재명(국·58) △윤대영(국·54)

<나선거구>△김성우(민·59) △임정열(민·59) △이강선(국·63) △장동현(국·61)

 

◇ 괴산군

<가선거구>△최경섭(민·51) △김영희(국·47) △안미선(무·65)

<나선거구>△장옥자(국·59) △김주성(국·62)

<다선거구>△김낙영(민·55) △신송규(국·57)

 

◇ 증평군

<가선거구>△연제광(민·33) △조윤성(국·45)

<나선거구>△최명호(민·55) △이동령(국·57)

<다선거구>△이창규(민·53) △이금선(국·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