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 어떤 전시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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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 어떤 전시 볼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2.07.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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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조창,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국립청주박물관에 가보자

충북의 인문기행
미술관 기행
 

<혼행일치>기획전&<이해은> 릴레이전
문화제조창 3, 4층에서 전시 동시 개막
 

청주시한국공예관은 청주시 안덕벌에 있는 문화제조창 본관 3층에 위치해 있다. 한국공예관에선 지금 2개의 전시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하반기 기획전 <혼행일치(魂行一致)>와 입주작가 릴레이 <이해은>전시가 그것.

<혼행일치>는 해마다 지역의 우수 작가를 조망해온 공예관의 정체성과 정통성이 담긴 기획전으로, 충북의 공예가 7인이 참여해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영조 작가의 7m 대작 작품
김영조 작가의 7m 대작 작품
윤성호 작가의 작품
윤성호 작가의 작품
최규락 작가의 작품
최규락 작가의 작품

 

공예의 가장 본질적 요소인 수공업을 바탕으로 집요한 실천과 반복적 행위, 수행과도 같은 묵묵한 노동으로 천착한 공예의 정신을 엿보게 할 이번 전시는 [혼과 행을 잇다][직관으로 사유하다][목소리를 담다] 3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혼과 행을 잇다]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136호 낙화장 김영조와 전수자인 김유진,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21호 목불조각장 하명석 3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직관으로 사유하다]에서는 섬유작가 신영옥, 도자작가 윤성호 2인이 직관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공예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목소리를 담다]에서는 공예와 순수미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매체와 기법의 지평을 넓혀가는 작가 조광훈과 최규락이 작품을 전시한다.

공예관 하반기 기획전 <혼행일치>814일까지 진행되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부대행사로 24일 최규락 작가와 함께하는나도 히어로! 가면 만들기프로그램이 2차례 열리며, 전시가 열리는 동안 주말에는 아이들의 눈높이로 전시해설을 진행하는 어린이 전시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22 공예관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가죽작가 이해은>87일까지 문화제조창 본관 4층 공예스튜디오 오픈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해은 작가는 먹염을 한 한지와 가죽, 닥피를 활용해 한 땀 한 땀 완성한 모자, 가방 등 총 30점을 선보인다.

 

건물 외벽에 새겨진 연초제조창의 기억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권민호:회색 숨>전시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선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시 <풍경을 그려내는 법>, 2020-2021 특별수장고 <국립현대미술관 드로잉 소장품>, MMCA청주프로젝트 <권민호:회색 숨> 전시를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수장고형 전시공간으로 201812월 개관했다. MMCA청주프로젝트로 지금 잔디 광장엔 한국 신진, 중진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이 설치돼 있다. 권민호 작가는 옛 연초제조창이었던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 수장센터 건축 도면을 외벽에 옮겨놓았다. 작가는 청주 연초제조창이 설립된 1946년부터 문을 닫은 2004년까지 관련 자료를 참고하고 여기에 상상력을 더해 제조창을 상징한 담배 생산기계와 한국사회 산업화의 정점을 찍었던 1960~70년대의 풍경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각기 다른 3점의 작품이 <회색숨>으로 소환됐다. 미술관 건물 외벽에 도면 일부를 인쇄해 간판형식으로 설치했다.
 

권민호 작가의 작품
권민호 작가의 작품

 


또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작품을 증강현실(AR)콘텐츠로 제작해 선보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모바일의 스크린을 미술관 외벽에 비추면 작가의 평면작품을 3D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모든 전시는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5시에 입장마감된다.

 

국립청주박물관 야금冶金: 위대한 지혜
이건희 콜렉션의 국보 문화재 전시

 

국립청주박물관은 19871030일에 개관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건축가 김수근(1931~1986) 선생이 설계한 것으로 한국 현대건축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지금 국립청주박물관은 국립김해박물관, 삼성문화재단과 공동으로 828일까지 특별전 <야금冶金: 위대한 지혜>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202110월 호암미술관에서 개최한 특별전의 주제와 전시품을 기반으로 국립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의 주요 금속문화재를 추가해 구성했다.
 

동물무늬 거울(四獸文銅鏡 Mirror) 중국 한漢, 지름 12.1cm, 리움미술관 소장품
동물무늬 거울(四獸文銅鏡 Mirror) 중국 한漢, 지름 12.1cm, 리움미술관 소장품
한국식 동검과 청동창(細形銅劍·銅鉾 一括)삼한, 길이 32.2cm, 리움미술관 소장품, 국보
한국식 동검과 청동창(細形銅劍·銅鉾 一括)삼한, 길이 32.2cm, 리움미술관 소장품, 국보

 

이번 전시를 위해 삼성문화재단에서는 총 45점을 출품했다. 국보(4)와 보물(1)을 포함해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전시품이 외부에 출품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건희 컬렉션을 지역에서도 만날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는 올해 9월 공동주최기관인 국립김해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될 예정이다.

야금은 불로 금속을 다루는 모든 과정과 그 결과물을 말한다. 인류 역사에 금속이 등장하면서 인간의 삶은 크게 바뀌었다. 인간은 금속을 통해 사회의 수많은 변화를 이끌었다. 그리고 지혜와 감성을 더하여 영원불멸의 예술품을 만들어냈다. 야금은 국립청주박물관 브랜드인 금속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지난 1월 금속문화를 주제로 상설전시실을 개편하고, 이번 특별전을 준비했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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