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주시청 본관 철거예산 심의 난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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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청주시청 본관 철거예산 심의 난항 예고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2.12.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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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민주당 청주시의원들 의원총회서 "예산수립보다 청주시-문화재청 협의가 먼저"

 

옛 청주시청사 본관
옛 청주시청 본관

 

청주시는 옛 시청사 본관 철거를 주장하며 철거예산 17억4200만원을 시의회에 올렸다. 2023 새해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이 예산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청주시의 일방적인 철거 추진을 반대해온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원들은 8일 의원총회를 열고 청주시와 문화재청이 협의를 하기 전까지는 본관 철거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전체 42명 중 21명을 차지한 민주당의 거부로 철거 예산 심의조차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은 "지난 11월 11일 문화재청이 시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형태로든 문화재청이 본관동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조사하는 게 맞다. 문화재청의 1차 가치 판단은 이미 내려져 있다'며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청주시와 문화재청은 이달 중순께 현장방문 등 추가 협의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은 청주시가 문화재청과 먼저 협의를 하고 방향을 정해야지 철거예산을 통과시키는 게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민선 8기 청주시는 사회적 갈등, 시의회 내의 갈등이 불 보듯 뻔한데도 문화재청과의 협의 과정에서 본관 철거 예산부터 세우겠다고 한다. 또한 철거 예산이 세워지면 내년 초에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하며 양 기관간의 신속한 협의를 촉구했다. 

일을 거꾸로 하는 청주시는 그동안 시민의견 수렴도 하지 않고 줄곧 본관 철거를 추진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이 항의하자 그제서야 '청주시선'을 통해 오는 15일까지 의견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시의회에 철거예산을 올렸다. 이 문제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과 같은 당인 국민의힘 청주시의원들은 아무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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