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초기비용 비싸지만 유지비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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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초기비용 비싸지만 유지비 저렴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02.23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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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앤이 법인차량 전기차로 바꾼 이유는?
5년 지나니 전기차 비용 훨씬 적게 들더라

전기차, 나도 타볼까
전기차 사용자의 고민

 

청주에 본사를 둔 보안전문업체인 아이앤이는 회사 법인차량 13개 가운데 7대를 전기차로 바꾸었다. 이미 아이앤이 김재원 대표는 2017년 전기차 쏘울이 출시될 때 구입해 5년 넘게 운행했다. 그리고 지난해 1, 본인의 차량을 현대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G80으로 바꾼 뒤 시범 운전을 해봤다. 법인차를 전기차로 바꾸기 전 한 번 더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이미 내연기관차가 오래돼 교체를 고민하던 중 그는 전기차를 선택했다. 지난해와 올해 초 5대를 연달아 구입했다.
 

㈜아이앤이 김재원 대표가 본인의 차량을 충전하는 모습. 김 대표는 최근 법인 차량 5대를 모두 전기차로 바꾸었다.
㈜아이앤이 김재원 대표가 본인의 차량을 충전하는 모습. 김 대표는 최근 법인 차량 5대를 모두 전기차로 바꾸었다.

 


일단 전기차로 바꾸고 난 뒤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다. 전기차 충전시간이 예전보다 길어지다보니 먼 거리 왕복을 해도 거뜬하다. 승용차, 봉고 다양하게 가지고 있는데 2017년에 산 쏘울과 봉고만 주행거리가 200km이고, 최근에 산 것들은 500km가 넘게 나오다보니 서울과 청주 왕복을 해도 문제가 없다. 단 부산으로 갈 경우는 중간에 1/2번 충전을 해야 한다.”
아이앤이는 사옥에 충전기를 4기 설치했다. 전선이 2기 인것도 있어 한번에 6대 충전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보통 80%까지 배터리가 충전돼 있으면 되니까 회사에 와서 주차장에 놓고 충전한다. 아파트에 사는 데 아파트 충전기도 넉넉해 평소 충전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전기차를 구입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휘발유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마지막 막차를 탄 기분이다. 여러모로 잘한 선택같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법인 내 차량 3대를 비교해봤다. 휘발유 차량 K7(2017년식·차 가격 5100만원 추정), 하이브리드 차량 뉴니로(2022년식· 차 가격 5300만원 추정), 전기차 니로플러스(2023년식 차 가격 5600만원 추정) 3대의 유지비를 5, 7, 10년 단위로 분석해봤다. 5년까지 차 할부금을 완납한다는 조건이다.
 

 

물론 현재까지 내연기관보다 전기차 가격이 비싸다. 정부와 시·도비로 일정액을 지원해주고 있다. 승용차 가격을 평균 4500만원이라고 했을 때 1000만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계산에서는 3대의 차량 가격이 5000만원대로 비슷하다. 또 차량가격엔 및 실제 투입되는 비용을 합산했다. 회사 법인차량이라 렌트비용, 보험료, 5년 렌트 후 받을 인수비용, 유류비 등을 합산했다. , 내연기관 차의 경우 엔진오일 교환 비용 등이 추가되지만 이는 제외했다.

현재 각 차량이 월 2235km를 운행한다고 했을 때 휘발유 차량의 한달 유류비가 656773원과 보험료 10만원이 발생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동일 거리를 운행했을 때 비용은 20만원과 보험료 11만원 정도다. 전기차의 경우 마찬가지로 동일 거리를 운행할 경우 운행료로 10만원과 보험료 4만원 정도가 든다.

그 결과 유류비에서 차이가 나는데 5, 7, 10년까지 가면 더 크게 벌어졌다. 10년 후에는 차량 및 유지 비용이 휘발유차와 전기차가 거의 2배 가까이 벌어졌다. 아이앤이는 “2025년까지는 전직원에 대한 업무용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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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덥고 추우면 전기차 속도 떨어진다

충북에선 20211건 전기차 화재 발생해

충북소방본부 이동식 수조 올해 13기 도입

 

전기차 사용자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충전 인프라 부족을 호소했다. 지금 전기차 보급 속도만큼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 수명은 여전히 논란꺼리다. 배터리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가 20218월 일 발표한 연도별 평균폐차 주기를 보면 영업용 승용차의 경우 15.3년으로 추정된다. 전기차의 수명은 배터리 수명을 대략 10년 정도로 추정한다. 하지만 겨울철이나 여름철 냉난방을 할 경우 주행거리가 급격히 떨어진다.

전기차 제네시스 G80을 몰고 있는 김재원 아이앤이 대표는 보통 주행거리가 500km라고 하면 여름과 겨울엔 400Km 내외로 떨어지는 것 같다.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라고 답했다.
 

전기차 화재를 대비해 충북소방본부가 이동식 수조를 설치해 배터리에 난 불을 끄는 실험을 하는 모습.
전기차 화재를 대비해 충북소방본부가 이동식 수조를 설치해 배터리에 난 불을 끄는 실험을 하는 모습.

 

또 전기차 사용자들은 화재에 대한 두려움도 많다. 최근 5년간 전국 전기차 화재는 총 62건이 발생했다. 충북에서는 2021년 충주의 한 아파트에서 충전 도중 화재가 단 1건 발생했지만 경미해 금방 진압됐다.

현재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로 질식소화덮개와 이동식 수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충북은 질식소화덮개를 20개 소유하고 있고, 이동식 수조는 올해 안에 13기를 구입할 예정이다. 충북소방본부 백부현 주임은 화재가 발생하면 차체는 물이나 소화기로 진압이 가능하지만 현재 배터리팩 내부는 진화가 잘 안된다. 따라서 배터리가 있는 하단 부분을 이동식 수조에 넣어 식혀야 한다. 충북소방본부차원에서 2021년초 전국 최초로 전기차 화재 실험을 한 바 있다. 전기차 차체는 물로 진압이 되기 때문에 너무 화재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내연기관 차에 비해 전기차가 화재가 취약하다고 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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