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민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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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민자 추진
  • 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1.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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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부담 완화·행정절차 간소화 기대… 2034년 개통 목표
대전청사~세종청사~충북도청~청주공항 운행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CTX 노선 개념도. 자료=국토교통부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CTX 노선 개념도. 자료=국토교통부

정부가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을 민간투자 활용한 광역급행철도로 도입하는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충청권 주요 거점을 빠르게 연결하는 철도망의 조기 개통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를 개최하며,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과 교통 격차 해소를 위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전국 대도시권에서도 수도권과 같은 수준의 우수한 광역급행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충청권에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를 광역급행철도 선도사업(CTX)으로 추진한다.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을 민간투자를 통해 광역급행철도(CTX)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방에서 처음으로 민간투자를 통해 광역급행철도(x-TX)를 도입하는 사례다.

수도권과 지방의 교통격차 해소를 위해 지방 대도시권에도 GTX와 같은 수준의 우수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고 시속 180㎞급의 광역급행철도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수도권이 30분 시대’를 맞이하면서 지방은 ‘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북도 “민자 추진 환영”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번 발표에 대해 “민자 사업으로 추진하면 전체 사업비에서 재정 부담이 감소하고, 운영비를 민간이 부담해 지역에서는 예산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각종 절차의 간소화로 개통 시기가 빨라져 충청권 메가시티의 성공적 조기 정착에 기여하게 된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충북의 입장을 볼 때 K-바이오스퀘어 등 오송에 추진되는 각종 대형 사업들의 성공적 안착과 청주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도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민자 추진 환영은 물론, 앞으로 국토부 및 충청권 시·도와 적극 공조해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가 조기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는 이번 사업이 정부재정사업이 민자 사업으로 바뀌면서 사업비와 사업기간 단축을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민간이 사업비의 50% 이상 부담하고 운영비를 100% 부담하게 된다. 이 경우 충북도 사업비 부담분은 기존 6400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3700억원이 절감된다. 열차 운행에 들어가는 운영비인 280여억원도 민간사업자가 전액 부담한다.

민간 투자로 추진하면 예비타당성 조사, 설계 등 행정절차가 간소화돼 기존 사업으로 추진 시 16년 이상 예상된 사업 기간도 5년 정도 단축된 오는 2034년에 조기 완공될 전망이다.

구간은 대전청사~세종청사~충북도청~청주공항이다. 출발지는 기존 반석역에서 대전정부청사로 변경돼 총연장은 기존 60.8㎞에서 67.8㎞로 연장된다. 총사업비는 전체 노선 길이가 늘어나는 만큼 4조2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증액됐다.

차량은 당초 예정된 최고 시속 110㎞의 수도권 전동차에서 최고 180㎞의 급행 GTX급으로 변경된다. KTX 오송역에서 충북도청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17분에서 13분으로 4분 단축되며, 세종청사~충북도청 35분에서 31분, 대전청사~청주공항 86분에서 53분 등으로 통행 시간이 줄어든다.

도는 출발지가 대전청사까지 확장됨에 따라 거점지역 연계로 충청권 메가시티 조기 안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세종정부청사에서 오송역까지 18분에 주파할 경우 KTX세종역 신설에 대한 명분이 약화된다고 설명했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29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자 광역급행철도 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29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자 광역급행철도 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조원대 지방철도 사업

일부에서는 4조원대의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지, 민자 사업의 특성상 수요에 따라 노선 변동이 있을지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는 사업성이 가장 좋은 구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역이 많을수록 수익성이 올라가며, 민자 사업에서 수익성을 고려할 때 역의 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에 DL이앤씨가 광역철도 관련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는 4월 민자 적격성 조사가 이뤄지고 시행자 지정 등 다음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에 따라 도는 2029년 착공, 2034년 완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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