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캠퍼스 착공이 토지보상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25일 센터 건립 예정지의 토지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에 나설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일대에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축 캠퍼스 규모는 약 14만㎡이며 투자액은 3000억원, 연구인력 고용은 1000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에코프로는 지난 2023년에 캠퍼스를 착공하고, 2024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청주와 포항 등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R&D 인력을 오창 캠퍼스로 집결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업 예정지 토지주와 에코프로 측이 염두에 둔 보상가에 대한 양측의 의견 차이가 커 사업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감정평가까지 진행했고, 그 결과를 최근 토지주들에게 전달했다.
양측은 이달 말 주민설명회에서 감정평가액을 놓고 절충점을 찾겠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보상가 차이가 너무 커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문제는 최근 에코프로 내부에서는 R&D센터를 다른 곳에 건립하는 대안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충북도와 청주시도 토지 매입이 지연될 경우 에코프로가 센터 건립 계획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하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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