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송을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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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오송을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 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4.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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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 민생토론회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청주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청주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가 앞으로 첨단바이오 분야에 R&D(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해 첨단바이오를 반도체에 이은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충북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가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하도록 ‘K-바이오 스퀘어’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소부장 기업 육성과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 규제특례 등 지원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충북 청주 동부창고에서 개최된 민생토론회에서 “2020년 43조원 수준이었던 바이오 산업 생산규모를 2035년까지 2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첨단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첨단바이오 강국을 위한 국가전략으로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의 방향을 설명하며 그 중심에 충북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방향을 충북에서 발표하는 이유는 앞으로 충북이 첨단 바이오 산업의 선도기지가 될 것”이라며 “충북은 지난 30여년 동안 바이오를 꾸준히 육성했고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가 더욱 내실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또 윤 대통령은 “첨단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시장규모 2021년 기준 약 2조 달러, 한화로 2500조원에 이르고 2035년 약 4조달러, 약 52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건 통계 추계고 제가 볼 때는 어마어마하게 더 커질 거다. 그래서 선진국이 앞다퉈 첨단바이오 선점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의 방향을 제시하며 AI 활용 신약 개발·디지털 치료제·AI 융합 첨단 의료기기 등,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또한 연구자가 바이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함은 물론, 생산분야에서는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을 통해 인공세포와 바이오 소재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제작하고 활용하는 제조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정부는 이 같은 계획을 토대로 2035년까지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200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7월에는 이니셔티브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배석한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육성 중인 첨단바이오 기술이 대한민국의 민생을 살리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논의한 대통령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방향을 바탕으로 산·학·연 전문가 의견을 제대로 수렴해 첨단바이오 기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바이오 스퀘어 조성

특히 윤 대통령은 충북을 첨단 바이오 산업 기지로 만들기 위해 대학, 연구기관, 바이오 기업과 법률·금융·회계 등 서비스 기업이 모이는 ‘K-바이오스퀘어’를 조성하고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교육·연구기관, 바이오 기업, 병원 등이 입주하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바이오 클러스터로 혁신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부는 앞으로 전국적인 부가가치 유발 규모가 약 2조1000억원에 달하며, 고용 창출은 약 2만9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K-바이오스퀘어는 청주시 오송 제3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조성되는 국내 첫 산·학·연·병 바이오클러스터다. 교육, 병원, 연구, 창업, 상업, 금융, 주거 등이 담장없이 타운형태를 이루는 것이 특징으로 2037년 완공이 목표다. 특히 카이스트 오송캠퍼스의 조기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카이스트 오송캠퍼스 조성 신속 추진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를 위한 행정 절차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추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비타당성조사 등 관련 절차를 논의하고, ‘카이스트 오송캠퍼스’의 신속한 조성과 연계된 ‘오송 K-바이오스퀘어’조기 활성화를 목표로 삼았다.

또한 충북 오송에 신설 예정인 KAIST 부설 ‘AI BIO 과학영재학교’도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잡았다. 정부는 KAIST 오송캠퍼스·AI BIO 과학영재학교 간의 연계·협력 등을 통해 K-바이오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AI와 바이오 융합을 위해 융합형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충북 오송에 AI 바이오 과학 영재학교를 신설하고,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와 연계해 충북의 미래 특화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는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20일 충북 지역 의대 정원을 89명에서 300명으로 211명을 증원 배정했다”며 “증원된 의사들이 지역·필수의료에 종사하며 R&D 연구도 병행해 첨단바이오 발전에도 큰 활약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계획된 바이오소부장 분야의 1조원 규모 민간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2030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R&D를 지원한다. 나아가 바이오소부장 특화단지인 충북에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바이오소부장분야 슈퍼 기업을 육성한다.

첨단 재생의료 글로벌 혁신 특구

또한 정부는 올해 충북이 첨단 재생의료 글로벌 혁신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규제 특례와 재정 지원을 통해 특구 내 병원과 기업들이 첨단 재생의료를 더욱 자유롭게 환자 치료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연 2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해외 원정 환자들이 이제 충북에서 가장 먼저 다양한 치료를 안전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 규제 특례를 이달 중 확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외에도 토론회에서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농업에 초점을 둔 그린바이오 육성 지구 조성 △청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원 △충북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활용 지원 등의 충북 현안 관련 정책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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