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내리는 걸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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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내리는 걸 보았습니다.
  • 김태종 시민기자
  • 승인 2007.04.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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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즈믄온 일곱.
어제는 괴산엘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가는 길에 괴산 입구의 벚나무 가로수 길에서
마침 한창 지고 있는 꽃들 사이로 위로 바람이 불었고
하얀 꽃비가 쏟아져 내리는 걸 보았는데
아,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많은 꽃비가 내리는 건
이제까지 살면서 처음 보았는데
저녁에 만난 어느 시인에게서
꽃 떨어지는 모습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이
벚꽃 지는 모습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내게는 아침과 저녁, 두 번의 꽃비가 내렸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을 누릴 수 있음
산다는 것이 온통 아름다움임을
다시 확인한 어제 하루,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아름다운 것일지라도
그것에 묶여 다시 꽃비 지는 걸 보겠다고 할 것이 아니고
그저 그날 그날 그 때 그 때의 아름다움을
흠뻑 즐기며 살 참,
오늘은 또 오늘의 아름다움으로 열린다는 것을 아는 까닭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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