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 행정학부 남기헌 교수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리더십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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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 행정학부 남기헌 교수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리더십 절실”
  • 이재표 기자
  • 승인 2007.07.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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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학계와 대화 부재, 투명한 인사는 장점
충청대 행정학부 남기헌 교수는 남상우 청주시장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열정과 행정의 투명성에 대해 시민 대다수가 호감을 지니고 있다”면서도 “솔직한 리러십에 시민사회와 융화하려는 모습까지 보여준다면 더욱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행정학 교수이자 시민운동가인 남 교수는 민선 4기 출범 이후 남 시장과 몇차례 충돌했다. 청주시금고 조례 개정과 가로수길 확장 등을 둘러싸고 대화를 시도했으나 너무나 높은 벽을 느꼈다는 것이다. 남 교수가 상임위원장으로 있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도내 2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06년 9월 ‘남 시장이 시금고 조례를 위반하고, 개정하려는 절차를 통해 특정 금융기관에 특혜를 주고 있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충북도에 감사를 요청했고 감사 결과 ‘청주시가 조례와 행자부 예규를 위반했다’며 조례 재개정과 담당자 문책을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남 교수는 “일련의 사태를 종합해 볼 때 남 시장이 이전의 시장들에 비해 대화채널을 단절시키고 논의구조도 부족한 것 같다”며 “어찌 보면 시민사회에 대한 인식이 왜곡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또 “공무원들도 시장이 너무 강하다보니 직언을 못하는 구조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덧붙여 “시골에서는 ‘나를 따르라’식의 카리스마가 통할 수도 있지만 청주시만 하더라도 공무원, 시민사회, 전문가 집단 등이 일정한 수준에 올라있다”며 “따라서 일방적 명령보다 역할을 조합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3년에 대해 기대감도 든다”며 민선 4기 들어 개선된 점들을 예로 들었다. 가장 칭찬할 점은 ‘모나지 않고 잡음 없는 인사’다. 남 교수는 이와 관련해 “남 시장 취임 이후 인사와 관련한 각종 루머 등이 불식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공서열을 중시하면서도 BSC제도를 도입해 학습성장, 조직운영, 성과, 고객 등의 4가지 측면에서 다면평가를 시행한 것은 칭찬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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