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염우 사무처장 “추진력 있다는 평가가 자만으로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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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염우 사무처장 “추진력 있다는 평가가 자만으로 흘러”
  • 이재표 기자
  • 승인 2007.07.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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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시, 환경시장 원한다면 도와줄 사람 많다
남상우 시장의 민선 4기 시정에 대해 혹평을 내리는 집단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환경단체들이다. 가로수길 확장과 미호천 자전거도로 연장 등 현안과 관련해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 시장이 무심동로 확장까지 거론함에 따라 환경단체와의 충돌은 확전일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지역의 환경단체들은 남 시장과 지역의 여러 환경의제들과 관련해 의사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었다. 남 시장이 역대 어느 시장보다도 의욕에 넘치고 환경행정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까닭이었다.

그러나 지난 1년에 대한 중간 평가는 ‘아니올시다’다. 앞으로도 기대할 것이 없다는 냉정한 결론을 내리는 운동가들도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 염우 사무처장은 “기대와는 달리 남상우 시장이 너무 일방적이다”라며 “가로수길 확장을 둘러싼 시장의 독선은 내용상의 문제를 떠나 절차적 민주주의 마저 위배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염우 처장은 또 “추진력이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자만으로 변질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남 시장이 목소리를 높인다면 필연적으로 부딪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청주시는 오는 2009년 하반기까지 국·도·시비 등 507억원을 들여 강서동사무소에서 휴암교차로까지 가로수길을 현행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고 중앙부분을 자전거도로 등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청주시는 교통사고 위험과 소음·매연 등으로 이용이 어렵다는 의견에 따라 이를 백지화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나 시민단체들은 의견 청취가 제대로 이뤄지기보다 남 시장의 주문대로 계획이 바뀌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모든 기대를 저버린 것은 아니다. 청주시가 민간단체, 전문가집단 등과 보조를 맞춰 수행해야할 환경분야의 과제가 당면해 있기 때문이다.

염우 처장은 “청주시 도시기본계획 수립과 생태환경구축사업 등을 공동으로 수행해야 하고 ‘원흥이 살고싶은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는 국비를 지원받는 중대사업”이라며 “이쯤 해서 남 시장이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개발보다는 환경보존에 역점을 두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청주시의 모습과 위상을 변모시킬만한 대규모 환경프로젝트가 대부분 남 시장의 임기 안에 이뤄지기 때문에 함께 발맞춰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염 처장은 “남 시장이 명품도시의 환경시장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면 얼마든지 도와줄 사람들이 많다”며 “이같은 시대적인 요구와 달리 역주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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