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대운하 충북표심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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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대운하 충북표심 움직일까
  • 뉴시스
  • 승인 2007.08.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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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득표 朴 2343표 -李 1823표 최종집계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이명막 후보가 선출되면서 한반도대운하 공약의 가장 큰 수혜지역 중 한 곳인 충북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충북은 1823표를 획득해 박근혜 후보의 2343표보다 520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후보는 한반도대운하가 실현될 경우 항구가 건설될 예정인 충주에선 박 후보를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충북경선대책위원회도 경선에 앞선 여론조사에서 충주에선 이 후보에 대한 열세를 인정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대통령이 되면 충북에 기적을 만들겠다"며 "경부운하가 되면 충북은 더 이상 내륙이 아니라 항구가 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또 "충주에 내륙항이 만들어지고 물류와 관광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그러면 국가산업단지를 만들어 기업도 유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7일 충주에선 선거법 위반 논란 속에서도 '한반도대운하 범충북도민추진운동본부'가 발족해 이 후보의 공약을 지원키도 했다.

한반도대운하 범충북도민추진운동본부는 이건표 전 단양군수, 김종철 전 보은군수, 권영관 전 충북도의회 의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전 군수는 한나라당 당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반도대운하 범충북도민추진운동본부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군수는 "한반도대운하가 건설되면 충주에 항구가 들어서고 충주호 주변지역이 물류의 중심지가 돼 국토의 핵심지역으로 자리잡게 된다"며 "특정 후보의 공약이라는 점을 떠나 충북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청사진에 도민들의 뜻을 한데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결성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이 후보의 한반도대운하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대통령의 행정수도 공약만큼 파괴력이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단 이 후보와 박 후보의 공방 속에서 범여권까지 가세해 한반도대운하의 실현 가능성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선 과정에서 한반도대운하에 대한 공방이 가열될수록 한나라당 당내 경선보다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후보 충북경선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부동산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한반도대운하가 충북에 미칠 영향이 과소 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충북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반도대운하의 파급 효과를 설명하면 지지도가 급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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