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저축은행의 두 가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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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저축은행의 두 가지 고민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7.09.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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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출은 줄고, 예금은 증시로 빠지고’
하나로저축은행이 지난 6월 30일을 기준으로 결산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총여신은 4177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4898억3600만원 보다 7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총수신은 5239억6700만원으로 이 또한 지난해 5719억원보다 500여억원 줄었다.
하나로은행 측은 여수신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당장 약진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매우 난감해 하고 있다.

특히 대손충당금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 97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한 것에 대해 예금자들이 동요하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결산 결과 97억원의 순손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다 당장 숫자로 나타난 손실 규모가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수신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하나로저축은행의 예금과 대출 모두 줄어들고 있는 것은 주가 상승으로 증권시장으로 빠져나가는 예금이 늘었고 반면에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해 대출 수요는 줄었기 때문이다.

고육지책으로 연 5.7%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고 담보대출의 경우 시중은행에 근접하는 8%대 금리를 적용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효과는 미비한 수준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타 제2금융권과 마찬가지로 하나로은행 또한 부동산 관련 BL자금이 여신의 상당부분을 차지해 왔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 여건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여신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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