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씨의 개인전, 남편 황현구씨 편지 보내
이소라씨는 ‘조각보, 몬드리안과 만나다’를 주제로 40여점을 선보인다. 차가운 추상의 선구자인 몬드리안은 순수한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 일체의 대상성과 구상성을 버리고 수평선과 수직선으로 화면을 나누어 표현해 현대미술에 영향을 주었다. 생활전반에 드러난 극도의 절제된 상태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몬드리안과 조각보는 공통분모를 지닌다.
작가의 조각보는 자연에서 채취된 모든 것을 활용하여 염색하고, 조각의 천들을 이어 붙인다. 붙이는 방법에는 특별한 규칙이 없다. 자유로운 배치에 의한 구성이지만 음악적 선율과 리듬이 있고, 현대적인 조형미가 느껴진다. 인생을 한땀 한땀 채워나가는 것이 바로 조각보를 만드는 일이다.
최근 작가는 한미보자기전을 개최한 미국 호놀롤루 미술관에서 작품을 매입하겠다는 낭보도 받았다. “2000년에 청주대 산업대학원 산업공예과에 들어가면서 함께 천연염색을 배웠어요. 처음에는 남는 시간이 아까워서, 또 평생 갖고 갈 일을 찾고자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커져버렸어요.”(웃음) 그는 2002년부터 한국공예관에서 천연염색 강의도 맡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