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재미있는 성교육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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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재미있는 성교육이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3.05.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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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교육전문가 구성애씨 충북대서 강연

90년대 후반 음습했던 성을 광장으로 끌어내 ‘스타 강사’가 됐던 구성애(48)씨. 청소년 성교육전문가라는 직책으로 TV방송에 출연, 성에 대해 거리낌없는 담론을 펼쳐 유명해진 그가 지난 19일 충북대를 방문했다. 총학생회가 주관한 ‘성년의 날 기념 초청강연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특유의 솔직함과 온몸을 던진 강의로 참석자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개신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 날 강연회에는 학생들이 몰려 들어 1, 2층 객석을 꽉 채웠다.

구씨는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관점에서 둘 다 원하는 가운데 해야지 ‘주고 싶다’ ‘바치고 싶다’ ‘따먹고 싶다’ 등의 불평등 관계에서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며 인격적인 믿음속에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자신의 처녀시절을 예로 들며 이야기를 재미있고 화끈하게 풀어 학생들은 시종일관 웃음속에서 성교육을 받았다.

TV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2년 동안 ‘아우성(아름다운 우리 아이들의 성을 위하여)’의 완결을 위해 현장으로 내려가 청소년들과 대화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그는 강연을 시작하기 전에 즉석에서 질문을 받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특히 그는 강연 틈틈이 자신의 홈페이지(www.9sungae.com)로 들어오는 하루 300∼600건 정도의 상담을 처리하고, 성교육강연에서 다 못한 얘기를 최근 ‘니 잘못이 아니야’라는 책으로 엮어내 여전히 ‘잘 나가는’ 강사임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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