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자 발표 초읽기...후유증 예상
상태바
한나라당 공천자 발표 초읽기...후유증 예상
  • 뉴시스
  • 승인 2008.03.03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의 충북지역 공천자 발표가 4일로 임박하면서 1차 3배수 압축에 포함됐던 후보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천 결과에 따라 심각한 당내 후유증도 예상된다.

한나라당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3일 “이르면 4일께 대전과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천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되는 공천내정자는 이미 공천이 확정된 보은.옥천.영동 심규철 도당위원장과 충주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제외한 6개 선거구다.

한나라당은 2차 여론조사 결과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최종 공천내정자로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차 심사와 2차 당내 후보를 놓고 벌인 여론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상대 후보를 포함한 여론조사에서 당선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올 경우 전략공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1차 3배수에 포함된 후보자마다 캠프내 자체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어 최종 공천 결과에 따라 당내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환 청주 흥덕을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늘 힘써 온 충직한 일꾼, 변함없는 일꾼, 열정적이고 진실한 일꾼이 배제되고, 어느 순간 느닷없이 나타난 ‘낙하산 인사’가 전략 공천 된다면 순리를 역행하는 것”이라며“공천 심사에서 낙하산 공천은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어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거센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 출신은 정부로 복귀하라”며 “이들이 당 공천 후보자가 된다 해도 한나라당 후보라는 점 이외에는 비전도, 지역적 기반도 부족한 낙하산 후보들을 맹목적으로 지지해줄 유권자는 없다”고 비난했던 손인석 청주 흥덕갑 예비후보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의 전략공천으로 닭쫓던 개 지방쳐다보는 격이 된 충주지역 공천신청자들도 당의 연일 맹비난하고 있다.

친 박근혜계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차 압축 때는 친박계열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공천이 유력한 후보군에서는 제천.단양의 송광호 의원만 거론되고 있다.

당이 일정부분 배려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친박 계열로써는 현재 거론되는 대로 공천이 확정된다면 철저히 외면당했다며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1차 후보자 압축 때 탈락한 청주 흥덕을의 박환규 예비후보는 이미 “당의 공천 결과를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 탈당을 불사하고라도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는 지지자들이 많다”고 밝혀 최종 공천자가 확정된 후 탈당을 시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