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매맞는 남성 얘기할 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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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매맞는 남성 얘기할 때냐”
  • 충청리뷰
  • 승인 2003.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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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조계숙 의원은 지난 11일 도정질문에서 “그동안 여성이나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아내가 남편을 학대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아내의 남편폭력에 대한 실태와 폭력을 당하는 남편들에 대한 전문상담기관 설치 및 향후 문제해결을 위한 시책을 추진해달라”고 충북도에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영호 행정부지사는 “아직까지 남성의 여성폭력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실태파악된 자료는 없지만 향후 관심을 갖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여성계 인사들은 지금 아내의 남편폭력을 문제삼을 때냐며 비아냥거렸다. 여성계 모씨의 말이다. “매맞는 남성도 있다고 하는데 여성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하다. 개그우먼 이경실 사건을 보아도 그렇고, 신문 사회면에 나는 것도 거의 매맞는 여성 이야기가 많은데 조의원이 왜 느닷없이 이런 이야기를 꺼냈는지 이해가 안간다. 매맞는 남성은 아마 여성에 비해 1/10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조의원은 오히려 폭행당하는 여성에 대한 쉼터와 상담기관 부족 문제를 거론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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