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개최’가 불발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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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개최’가 불발된 사연
  • 충청리뷰
  • 승인 2003.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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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3일 ‘신행정수도 건설 착수보고회’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해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앞으로의 ‘마스터 플랜’을 밝힐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날의 보고회 개최장소로는 당초 정부 대전 3청사와 청남대가 복수 후보지로 나란히 검토됐으나 대전 3청사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이 행사 개최장소로 청남대가 탈락한 이유에 대해 신행정수도 건설추진 기획단 관계자는 “관람객의 예약이 이미 확정돼 있는 상태인데다 청남대가 행사를 치르기에는 너무 협소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라며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은 물론 관계부처장관과 청와대 관계자 등을 포함해 최소 중앙 정부에서 참여하는 인원이 50여 명에 달하는 데다 충청권 인사들과 기자단까지 생각하면 참석인원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어 장소의 크기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남대 등에 대해 현장답사까지 거친 뒤 이와 같은 결론에 도달함에 따라 최근 행사 개최장소를 대전청사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이에따라 겉으로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충북과 대전·충남 3개 지역간 신행정수도 유치 여망이 각 지역마다 내부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요한 의미를 띤 행사개최 장소가 대전 3청사로 결정된 것과 관련, 충북에서 혹 소외감을 느낄 수 있을 지 모른다고 판단한 듯 기획단 관계자는 “이번 일은 단순히 장소의 공간성만을 고려한 것으로 향후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한 어조로 설명했다.

한편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기획단 관계자는 11일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한 첫 보고회가 충청권에서 열리는 것은 이 사업이 노 대통령의 지난 대선에서의 공약이고 대상 지역 역시 충청권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해 기획과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획단과 지원단이 그동안 진척된 주요 내용과 과제 등을 처음으로 공식보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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