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가 신당으로 가는데, 왜 이렇게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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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가 신당으로 가는데, 왜 이렇게 힘들어
  • 충청리뷰
  • 승인 200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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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논란이 여전히 중앙정치권에서 반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충북의 신당 추진세력들이 회동을 갖고 단일조직화를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충북정치개혁추진위(정개추)와 구 범개혁신당추진운동본부 충북준비모임(범추본)은 전국조직인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 충북조직을 구성키 위해 현재 실무자협의를 갖는 등 분위기를 잡아 가고 있다. 이들 기구의 관계자들은 10일에도 만나 연대회의 구성에 따른 제반사항을 논의했다. 유행렬 정개추 집행위원은 “전국 단일조직인 개혁신당추진 연대회의를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다만 조직의 틀과 인선문제는 향후 양측이 더 논의를 통해 결정할 일이다. 지금으로선 중앙 연대회의 구조에 준해서 조직을 모색할 것같다.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기 때문에 조만간 가시적 결과가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앙의 신당논의가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데다 충북에서조차 추진세력의 단일조직화가 지연되자 볼멘 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지만 충북에선 신당만 생기면 무조건 민주당 인사의 99.9%는 참여할 것이다. 정치상황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이처럼 명쾌한 경우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방에서 논의를 너무 방만하게 가져갈 필요는 없다. 하루라도 빨리 한 목소릴 내며 내년 총선에 대비하는 것이 절대 유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신당이 늦어지면서 덩달아 속을 썩이는 사람들도 많다. 아직 당적을 정하지 않은 내년 총선 출마예상자 들이다. 이중에는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공직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의 지연은 이들에게 활동할 명분을 그만큼 반감시키는 것이다. 구천서 전의원의 한 측근은 “구 전의원의 경우 출마의 의지는 확고하지만 당 문제 때문에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서 관망할 수밖에 없다. 신당이 빨리 결정되면 어디로 가든 차라리 운신이 편할텐데 지금은 여러 가지로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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