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연장 추진 ‘갈 길은 멀고 말은 안먹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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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연장 추진 ‘갈 길은 멀고 말은 안먹히고’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8.06.24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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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새 ‘아젠다’ 급부상 불구, 도민운동화 화살 당겨져야
▲ 전철 자료사진

수도권 전철 천안~독립기념관~오창~청주공항 연장 사업이 충북지역 뿐만 아니라 대전.충남지역의 새로운 도민운동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충북에서는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운동, 행정수도 유치운동, 혁신도시 유치운동등 대형 국가사업에서 충북의 입지를 다지고 국가균형발전의 틀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캠페인이 벌어져 왔다.
 
그러나 신규 국가차원의 개발사업이 아직 없는 상황이어서 지역의 여론을 아우르고,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동력이 뭉쳐지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정부의 5+2광역경제권, 충청권과학비즈니스벨트정책과 맞물려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상징적인 사업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전철연장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어야 하고 최대 1조원에 달하는 국비가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현실적으로 추진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꿈적도 않는 정부

 즉 문제는 수도권 전철연장안이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국토해양부는 2010년쯤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1~2020)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가차원의 중대한 사안으로 이 문제가 지역의 핫이슈로 부각돼야 수정계획안에 포함될 수 있지, 그렇지 않을 경우 반영이 어려울 수 있다.
 
충북도가 이 문제를 놓고 정부에 수차례 건의를 하고 있으나 아직은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태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정충용 충북도 교통지도담당은 “지금까지 여러번 건의를 하고 관련부처를 쫓아다니고 있으나 큰 진전이 없는 상태”라면서 “우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하는게 목표이며, 이후 관련부처가 협의를 통해 이 사업이 조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천안∼청주공항간 수도권 전철 연장운행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충청권 전체가 지역운동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증가 등 파급효과 커

 대전.충청지역 국회의원 9명은 지난 19일  수도권전철 「천안역~청주공항」연결 노선 추진을 합의했다.
 국회의원 추진모임에는 충북에서 변재일(청원), 홍재형(청주상당), 오제세(청주흥덕갑), 노영민(청주흥덕을), 이시종(충주), 김종률(증평진천괴산음성)의원이, 충남에서는 양승조(천안갑), 박상돈(천안을),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이 참여했다.

이번 모임이 갖는 의의는 그동안 청주시가 주장하는 ‘천안~조치원~청주역~청주공항’ 연장안이 사실상 폐기됐다는 것이다. 이 노선은 천안~오창~청주공항 노선보다 20km 길다.
 
천안~청주공항간 수도권 전철연장이 화두로 떠오르게 된 것은 청주권, 천안.아산권, 대전권등 충청권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에 따른 교통수요 충족 및 SOC 확보라는 의미가 크다.

충북의 입장에서는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인근의 증평, 진천, 음성, 청주까지 전철연장의 효과가 파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장 인구증가가 예상된다.  충남도의 경우 지난 3월 말 현재 인구는 203만5천413명으로 전년 말 202만6천84명에 비해 0.5%(9천329명) 증가했다.

 충남의 인구는 2000년 말 193만234명을 기록한 이후 2년째 평균 0.5% 가량 감소하다 2003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분기당 0.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는 여러 가지 요인중 수도권 전철의 천안 연장이 한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이밖에 청주공항 활성화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 교통편의성 향상, 문화관광자원개발등의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변재일 국회의원은 “수도권 전철 연장사업은 단순한 경제논리가 아닌 국가균형발전 정책 차원에서 논리를 개발하고 충청권의 공조가 꼭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충북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는다는 의미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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