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튀는 아이디어와 뛰어난 업무 능력을 평가받던 이태수 전 충북도 첨단산업과장(서기관)이 명예퇴직 이후에도 잔잔한 화제를 낳고 있다. 이 과장은 공무원 재직시절 명함에 자신의 캐리커처를 삽입, 그의 평범하지 않은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런 이 과장이 지난 6월말자로 명예퇴직에 들어간 지 한참이 흘렀는데도 도청 안팎에서 이 과장의 명분있는 처신을 입에 올리며 화제로 삼고 있는 것.
공무원들에 따르면 이 과장은 지난 4월에 일찌감치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그러나 주변, 특히 상사들이 “당신은 아직 할 일이 많으니 충북도를 위해 더 일해 달라”며 올 연말까지 봉직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는 것. 그러나 이 과장은 후배 공무원들에게 인사숨통도 틔어주고 갈채를 받을 때 명분있는 ‘떠남’을 작심했고 이를 행동으로 옮긴 것.
생명공학연구원 오창캠퍼스를 유치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 이 과장은 퇴임후에도 후임 첨단산업과장과 함께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돌며 인사와 함께 업무 인수인계를 깔끔하게 마무리, 어떤 것이 공직자로서 취해야 할 명분있는 거취인지를 묵묵히 실천해 냈다는 후평(厚評)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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