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만지고 느끼고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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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만지고 느끼고 즐겨보자”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3.08.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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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축제추진위, 북스타트 선포식·고려 퍼레이드·직지만물상 등 프로그램 다양

9월 4∼7일, 청주시가 직지로 뒤덮일 것으로 보여 청주가 ‘직지’로 수놓아진다. 청주시는 오는 9월 4∼7일까지 4일 동안 ‘돋움에서 펼침으로’ 라는 주제 아래 청주예술의 전당 및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2003 청주직지축제’를 펼친다. 이미 직지가 청주를 특화시킬 수 있는 훌륭한 소재라는 데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직지축제는 그 만큼 ‘원군’을 얻고 출발하는 셈이다.

그래서 시는 9월 4일을 ‘직지의 날’로 정한 데 이어 직지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한대수 시장, 부위원장 겸 집행위원장에 강태재 청주상공회의소 지역경제연구소장을 위촉했다.

추진위는 청주의 정신적·문화적 자산인 직지를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하고, 직지를 알고 사랑하고 알릴 수 있는 축제로 정착시키며, 청주를 학습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법면에서도 스스로 참가하고, 보고 만져보며,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점에 주안점을 두었다는 것. 그리고 청주의 독창성과 창조성이 돋보이는 색깔있는 축제로 키우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징이라면 날씨가 무덥기 때문에 낮 행사를 지양하고 야간 위주 행사를 선보여 가족단위 시민들이 많이 참석하도록 이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막식도 첫 날 오전이 아닌 오후 8시에 열리고 그 날의 가장 중요한 행사를 저녁시간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태재 집행위원장은 “개막식 때도 축사와 경과보고 등의 의례적인 행사를 하지 않고 쇼 개념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행사기간 중에 날짜별 부제를 정해 테마가 있는 행사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추진위는 밝혔다.

‘5학년은 다 모여라’ ‘직지만물상’ 특이

직지축제 행사 중 눈길을 끄는 것으로는 학습도시청주 ‘북 스타트’ 선포식, 직지벽화 그리기, 고려 퍼레이드, 현장학습 ‘5학년은 다 모여라’, 직지만물상 등이다. ‘북 스타트’ 선포식은 교육 및 지식정보의 도시에 걸맞는 대대적인 도서기증운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여기서 모은 책을 각 도서관에 기증한다는 것이다.

직지벽화 그리기는 흥덕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와 일반 시민들이 흥덕초 담장 30m에 직지를 주제로 상상화를 그린다.

또 특이한 이름의 고려 퍼레이드는 시민들이 직지 탄생시기인 고려시대 의상을 입고 시내 주요도로 퍼레이드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들이 의상 가장 행렬 경연대회를 열어 참가자와 관람객들에게 흥미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 측은 이것을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뜻을 비쳤다.

그리고 현장학습 ‘5학년은 다 모여라’는 초등학교 5학년 과정에 수록된 직지를 미리 배워보는 시간이다. 청주지역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초대형 학습 프로그램으로 교과과정에 있는 직지를 소재로 5가지 활동을 벌이는 것. 이에 대해 추진위는 “금년에는 우리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다. 여기서는 수업과 체험, 게임이 함께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가지 특별한 행사가 직지만물상이다. 시민들이 직지 글자가 포함된 글 또는 도자기, 도장, 명패, 공예품, 기념품 등 관련 물품을 들고오면 이를 전시장에 진열하고 기념품을 증정하는 것이다.
출된 물품을 활용해 전시장을 마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것이 추진위의 계획이다.

이외에도 봉명사거리∼흥덕대교 사거리 일대를 직지의 거리로 명명하고 각 동 풍물단 및 시립국악단이 함께 준비하는 풍물총집합, 우수도서 전시판매전 등 각종 전시와 직지 달맞이놀이, 고인쇄문화 학술대회 등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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