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코 온 아이스 쇼
‘ICE’처럼 시원하고, 아찔하고, 흥미진진하게…
상태바
모스코 온 아이스 쇼
‘ICE’처럼 시원하고, 아찔하고, 흥미진진하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3.08.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스코 온 아이스쇼’ 공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공연은 충청리뷰·조예술기획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공동주최로 여는 세계적인 아이스쇼로 오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청주실내체육관을 찾는다.

시간은 매일 저녁 7시 30분이다. 또한 학생, 어린이를 위하여 특별공연을 제작, 14일·16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에 부모님이 동행할 때에 특별히 아이들과 같은 가격에 볼 수 있어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도 엿보인다.

또 이것은 방학 과제인 ‘문화체험 후 감상쓰기’에도 적합한 공연이다. 사를 페롤트의 신데렐라 이야기를 아이스 무대위에서 완벽히 재현된다. 궁전 무도회 장면에서의 불꽃놀이쇼와 큐브묘기 등의 아찔함과 유리 구두의 주인공을 찾아다니는 장면에서 펼쳐지는 나라별 독특한 안무도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어

아이스쇼는 얼음판을 지치는 스케이트의 속도감에 따라 공연의 강약을 조절한다. 화려한 의상들이 눈을 사로잡고 공중회전, 제자리돌기 등의 묘기들은 세계 피겨스케이트 대회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아찔하고도 우아한 발레쇼. 역시 ‘모스코 온 아이스 쇼’의 가장 큰 장점은 가족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이다.

브로드웨이 하이라이트 모듬, 월드컵의 감동, 코믹 덤블링, 한국 유행가요(미로) 재현등의 갈라쇼는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공연에 ‘놀이’개념을 도입하여 보편적인 감성을 터치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 월드컵을 재현할때 ‘월드컵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나오는 것도, 피날레로 한국과 러시아의 우정의 무대를 하는 것도 우리의 정서를 철저히 분석한 흔적이다.

판이 정교하게 짜여질수록 관객은 공연에 대해 만족하는 법. 그래서 그런지 서울 공연에 이어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대전공연도 연일 매진을 기록하여 공연의 질을 입증했다.

직장 단체관람을 통해 공연을 보게된  이은성(45·대전시 유성구)씨는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는 마음에 공연을 보았지만, 이제는 공연에 대해 알림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우리나이만 해도 공연문화가 익숙치 않지만, 공연이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는 것을 이제야 실감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출연진들, 회를 거듭 할 수록 자신”

모스크바 국립 아이스 발레단은 1957년 소련에서 최초로 구성됐으며 그후 소련 국내 전역은 물론 해외 공연을 통해 관중들의 찬사를 더 받았다. 터키,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 프랑스, 캐나다, 미국, 이집트 등 가는 곳곳마다 화제를 만들어냈다.

이에 세계언론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 오크랜드 프레스 지는 “우리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않았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할 수 있게 한다”, 더 데일리 매일지는 “한 눈간도 눈을 뗄 수 없다. 숨이 넘어갈 듯한 속도와 스케일의 장관, 음악과 출연진들의 완벽한 조화가 새로운 감동을 만들어낸다” 등

여기에는  200여개의 공연의상 및 소품, 꼭두각기, 무대 배경들이 매 장면마다 짜임새있게 변하여 관객을 사로잡는다. 국립 모스크바 극장의 유명화가들이 직접 제작했다는 소품들과 의상들은 그 꼼꼼한 손길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모스코 온 아이스쇼’의 출연진은 30명 내외다. 대부분 어릴적부터 발레를 익혀왔으며 국제대회에서 수상경력을 가진 배우들도 많다. 이들은 “한국의 정서와 러시아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그동안 갈고 닦은 공연을 아낌없이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모스코 온 아이스 총 감독및 대표 세르게이즈바긴(58)씨는 “회를 거듭할 수록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자신이 붙는 상태다. 곧 이어질 청주공연에서 만나자”고 자신감있는 어조로 말했다.

세르게이 즈바긴씨는 86년부터 대표를 역임했으며 그동안 해외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견인차 역할을 했다. 모스크바 출생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대학교를 졸업하고, 스타니슬라브스키 단첸코 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했다. 출연작은 백설공주, 에스메란다, 신데렐라 등 다수.
공연문의: 조예술기획 (275-4700),
                    충청리뷰(286-004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