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환규의 부활? 정치력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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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규의 부활? 정치력 시험대 올라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8.11.2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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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공사 사장 취임...혁신도시 이전 성사 정치력에 관심

박환규 전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이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됐다. MB맨의 한 사람으로서 ‘낙하산’에 몸을 실은 그는 임명장을 받기 위해 서울로 가면서 새로운 기대와 용기가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박 사장은 청주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충북도청 자치행정국장, 복지환경국장, 기획관리실장, 제천군수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6년 명예퇴임한뒤 한나라당충북도당부위원장과 선진미래충북포럼 운영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박사장은 당초 지난 8월 22일 이헌만 전 사장이 사퇴하면서 사장 공모에 응모했다가 막판에 임명장을 받는 이변을 일으킨 당사자다.

그런데 그는 충북혁신도시 이전 선도사업자인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임명되자마자 노조측의 반발에 부딪치면서 정치력 실험대에 올랐다. 박사장은 출근 첫날인 지난 19일 노조로부터 출근저지를 당했다. 노조측은 정부의 구조조정 반대, 낙하산 인사 반대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박사장이 노조의 반대파고를 잘 넘는다고 해도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의 진천.음성 혁신도시로의 이전 건이다. 현재 노조측이 겉으로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진천.음성 혁신도시로의 이전에 대해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측이 드러내놓고 이전반대를 주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전비용의 정부보조 요구등을 내세우고 있어 이전실무가 본격화될 때의 반응이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본사 부지(경기도 시흥시)를 팔고 혁신도시에 새 건물을 지어야 하는데, 자체 매각대금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빚을 지고 갈 수는 없지 않느냐. 정부에서 지원을 해야만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조입장에서는 정부의 지원없이 자구책으로 본사를 이전하라고 요구할 경우 이전반대투쟁도 불사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대목이다.

노조차원이 아니더라도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 정책등 선수도권 우선성장 정책 하에서 혁신도시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실정이다.

박 사장이 3년의 임기동안 혁신도시 이전문제를 잘 처리하고 ‘사장님’에서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부활할지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사장은 “혁신도시 이전기관의 간사기관인 가스안전공사가 혁신도시에 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도시로의 이전사업이 회사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치인생에 얼마나 큰 과업(?)인지를 절감하는 듯한 강한 억양으로 말했다.

활동 보폭을 넓히는 MB 충북측근들
신방웅 전총장 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안성호교수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 돼

최근들어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MB측근들이 최근 새로운 자리를 맡거나 활동폭을 넓히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안성호 충북대교수

   
▲ 신방웅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 한대수 상당구당원협의회장

 

 

 

 

 

 

 

 

 

충북대 안성호 정치외교학과 교수(54)는 지난 달 2010년까지 임기 2년의 민주화보상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는 대통령 3명, 국회의장 3명, 대법원장 3명의 추천으로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안 교수는 대통령 추천위원으로 위촉됐다. 이 위원회는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을 심의하는 위원회로 국무총리 소속으로 되어 있다.

그는 또 2010년 7월 31일까지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공약중 하나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관련  오창차세대가속기센터건립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안 교수는 지난 2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상임자문위원으로 활동한바 있다.

안교수는 지난 해 9월부터 네이버에 카페(http://cafe.naver.com/globaldemocracy.cafe)를 개설하고 자신의 각종 활동사항을 올리고 있다.

신방웅 전 충북대총장(66)은 지난 8월 일찌감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경북 영천 출신인 신 이사장은 지난 2005년부터 2년간 전국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바 있다. 지난 대선때 선진국민충북연대 공동상임대표를 지내면서 이명박 후보를 위해 뛰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자문위원을 지냈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는 최근 신 이사장에 대해 ‘2008 공공기관장 교체분석 보고서’에서 58명의 대통령측근 낙하산 인사중 한 명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이밖에 MB 도내 인맥가운데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은 한국증권등 6개 자회사를 거느린 한국금융지주 회장을 맡으면서 늘 ‘입각 1순위’로 거론되고 있으며, 김병일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이 여수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하고 있다. 또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한대수 전 청주시장 등이 정치보폭을 넓히면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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