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동원 연탄직매소 김용철(48)씨.
청주에서만 20년 동안 연탄직매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용철 사장은 직원 없이 청주 전역을 누비며 연탄을 배달한다.
일반 가정집부터 식당, 꽃집 등 연탄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다 보면 얼굴은 어느새 검게 변해있다. 김사장은 “한 3년 전부터 연탄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올 해는 그중에서 제일 호황이다”라며“많은 사람들이 작년보다 더 힘들어진 것 같다. 가끔 외상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하루에 1500~2000장도 연탄을 배달한다는 김사장은 올해 들어 특히 늘어난 연탄주문에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늘어난 연탄수요량이 경기불황의 증거라는 점에서 그다지 흥이 나지 않는다.
김사장은 “연탄 한 장으로 서민들이 열 시간 정도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누군가에게는 볼품없는 연탄이겠지만, 서민들에게는 겨울나기에 꼭 필요한 연탄이 경기 불황 때문이 아니라 평소에도 많이 찾아주는 그런 날이 왔으면 한다”고 작은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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