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발기부전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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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발기부전 위험 높인다
  • 뉴시스
  • 승인 2009.01.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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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비만 줄이고… 운동량 높이는 생활습관 필요

대사증후군 환자들에게 발기부전 위험이 3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한림대 춘천병원 비뇨기과 이성호 교수팀은 춘천지역 50세 이상 남성 278명을 대상으로 음주, 흡연 등 생활습관과 동반질환 유무, 국제발기능지수 등에 대한 설문조사와 신체 측정 및 혈액검사를 시행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대사증후군 환자군이 대사증후군이 없는 군에 비해 발기부전 위험이 3배 높았고,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 발기부전의 빈도 및 중증도가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높았다.

또 대사증후군의 5가지 대사성 위험인자인 혈압,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허리둘레에 대해 각각 발기부전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허리둘레가 큰, 즉 복부비만인 경우 발기부전 위험도가 가장 높은 2.9배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체 대상자 278명 중 120명(43.2%)에서 대사증후군이 동반되었고 192명(69.1%)에서 중등도 이상의 발기부전이 동반됐다.

◇복부비만이 호르몬 분비 불균형 불러

흔히 지방세포를 단순히 대사과정에서 남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창고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지방세포는 호르몬과 단백질 등을 분비하면서 에너지대사를 직접 조절하는 내분비기관의 역할도 한다.

때문에 지방세포의 수가 비정상일 경우 호르몬대사에도 불균형이 올 수밖에 없다. 결국 복부에 지방세포가 늘어나면 에스트로겐과 인슐린을 증가시키고, 테스토스테론은 감소시킨다.

테스토스테론은 발기와 관련이 있는 남성호르몬으로, 대개 남성들은 50세에 이르면 그 양이 줄기 시작한다. 70대는 30대의 10~20% 정도만 생성된다.

또한 증가된 인슐린은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는데, 이러한 작용 또한 발기부전에 영향을 끼친다. 남성의 발기가 되도록 하는 것은 인체가 편안할 때 작동하는 부교감신경이 지휘하고, 사정은 교감신경이 담당한다.

게다가 인슐린이 과다 분비됨으로 인해 생기는 인슐린저항성이 음경내피세포의 기능이상과 혈관계의 이상을 유발하여 발기부전을 부추긴다.

음식 섭취 후 혈중 포도당 농도가 올라가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돼 혈당을 낮추는 게 정상적이다.

그러나 내장지방이 쌓이기 시작하면 인슐린이 제 기능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 이것이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만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치료의 열쇠는 건강한 생활습관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문제가 있는 경우 약물을 이용한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으로 발기력, 성적만족도, 삶의 질 등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지 않은 채 인터넷으로 무분별하게 정보를 입수해서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오남용하는 것은 차후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삼가야한다.

발기부전과 대사증후군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 이 두 질환을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대사증후군은 스트레스·흡연·고지방식·운동 부족 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므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첫 번째 수칙이다.

또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우선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흡연, 비만, 운동을 잘 하지 않는 등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실제로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발기부전이 호전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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