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사라진 빈대 서울 출현 검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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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사라진 빈대 서울 출현 검역 '비상'
  • 뉴시스
  • 승인 2009.01.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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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저지 반입 의심, 물리면 극심한 가려움 호소"

서울에서 20년 전에 사라졌던 빈대가 발견됐다.

19일 연세의대 환경의생물학과 용태순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한국기생충학회지를 통해 가려움으로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30대 여성을 조사한결과 빈대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성이 거주하고 있는 다세대 주택을 조사한 결과 문틈과 집안의 먼지덩어리에서 빈대의 껍질과 알 등을 발견했다.

또 이 여성이 최근까지 미국 뉴저지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져 미국 생활 후 한국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빈대가 함께 국내로 반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같은 건물에 살고 있던 또 다른 여성과 남성도 손과 발 등에서 빈대에 물린 자국을 발견했다.

빈대는 갈색 빛깔에 몸길이 약 8mm의 해충으로 낮에는 집안의 틈새에 서식하다 밤이 되면 밖으로 나와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다.

일반적으로 암컷만 피를 빨아 먹는 모기와 달리 빈대는 암·수 모두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다.

빈대에 물리면 처음엔 별 증상이 없으나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 잠을 이루지 못 할 만큼 가렵다.

용 교수는 "최근 미국 뉴저지 지역에 빈대가 급증한 것을 바탕으로 뉴저지 생활을 했던 환자의 가방이나 짐을 통해 우리나라로 유입 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인적교류가 많아짐에 따라 각종 해충들의 유입 또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보다 체계적인 방역 체계를 갖춰 이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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