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못하는 아이 짝 눈 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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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못하는 아이 짝 눈 일 수도"
  • 뉴시스
  • 승인 2009.01.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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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등시 치료 환자 229명 중 191명 18세 이하 학생

   
▲ 인천 한길안과병원 김철우 진료과장이 어린이 환자 시력를 검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헬스>
<뉴시스헬스>아이가 평소 책에 집중을 못하고 쉽게 피곤해 한다면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혼낼 일만은 아니다. 혹시 시력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양쪽눈의 시력차가 커서 발생하는 부등시성 안정피로일 수도 있는데, 무조건 공부만을 강요하다가는 자칫 공부 자체에 흥미를 잃게 될 가능성도 있다.

올해 중학교에 올라가는 김모양은 책을 펴든지 10분도 되지 않아 눈이 피로하고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조금 쉬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며칠 전부터 물건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고 두통과 어지럼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시력이 오른쪽눈 1.2 왼쪽눈 0.3으로 양쪽눈의 시력이 심하게 차이가 나 발생하는 부등시성 안정피로 였다.

이 같은 증상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최근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높아지면서 어린 학생들이 이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29일 안과 전문병원인 인천 한길안과병원이 지난해 내원한 환자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부등시로 치료를 받은 환자 229명 중 191명(83%)이 18세 이하의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등시는 약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5세 이전에 시력검사를 통해 안경착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정기 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눈의 통증과 함께 물건이 똑똑히 보이지 않고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안정피로 증세가 나타난다면 우선 안과에 가서 안과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안부센터 김철우 진료과장은 "증상이 심해지면 쉬는 것만으로는 눈의 피로를 풀 수 없고 긴장감과 스트레스, 불안감이 심해지고 두통,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을 연쇄적으로 일으켜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력은 한쪽 눈이 나빠져도 다른 쪽 눈이 보완해 줘 잘 알아차리지 못하므로 만 5세 이전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시력검사를 받아야 하며, 성장기 아이에게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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