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호순…싸이코 패스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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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강호순…싸이코 패스 추측
  • 뉴시스
  • 승인 2009.01.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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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여성 7명 모두 강호순씨(38)가 연쇄살해 했다는 소식에 국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강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크게 3단계의 심리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전처의 사망 후 자포자기한 심리 상태와 이후 여자를 봤을 때 느끼는 살인 충동, 그리고 최초 살인 이후의 연쇄 살인충동 등의 심리 변화로 구분 할 수 있다.

30일 뉴시스헬스는 강씨의 그간 예상 심리상태에 대해 세브란스병원 민성길 교수와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박진경 교수에게 들어봤다.

민 교수는 "우선 강씨의 모든 자백이 사실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전처가 죽기전의 부부관계 혹은 어렸을 때 여성을 바라 본 전반적인 심리상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연쇄살인범은 어린시절부터 일종의 징후를 보이기도 하는데 강씨의 경우 역시 '싸이코패스(Psychopath)'에 가까운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민 교수는 또 "모든 환자는 직접 진료 후에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정신감정을 받게 되면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경 교수 역시 "범행을 저지른 점을 면밀히 분석해 볼 때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싸이코패스'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범인의 행동은 성적욕망, 공격성, 범법행위에 대한 통제력이 부족하고 충동적이며, 양심의 가책이 결여된 것 같다"면서 "싸이코패스는 인격장애의 한 유형인인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싸이코패스냐 아니냐의 최종 판단을 위해서는 범인의 범죄 이전 대인관계 양상이나 성격특성, 범행동기 등에 대한 면밀한 사전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른 정신질환의 가능성도 검토 또는 배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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