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보험업계 신화, 한병수씨의 끊임없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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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보험업계 신화, 한병수씨의 끊임없는 변신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3.08.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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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 내놓고 대리점 차려 현장 누벼
오픈식 성금품으로 불우시설에 쌀 전달 화제

도내 보험업계에서 신화적 존재로 통하는 한병수씨(50)가 또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LG화재 청주지점장이던 그가 얼마전 회사를 그만두고 청주시 율량동 초원빌딩에 보험대리점을 차려 모험 모집인으로 다시 변신한 것이다.

보험 모집인의 대리인으로 시작해 LG화재 이사로 파격승진하며 청주지점장까지 거머쥐었던 그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는 “보험으로 잔뼈가 굵었고, 또 보험으로 인생을 개척했기 때문에 결국 다시 고향을 찾은 기분이다.  지금까지 나를 키워준 고객들을 위해서도 현장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 앞으로 좀 더 세련되고 향상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우직한 성품으로 주변에 다양한 지인을 두고 있는 그는 지난 22일 대리점 개점식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각계의 인사들이 줄을 이어 찾는 바람에 예상치(?) 않은 성금품이 답지했는데  이를 쌀로 바꿔 소년소녀가장이나 불우시설에 기부토록 한 것이다

우선 1차로 쌀 30부대를 전달키로 하고 현재 대상자를 물색중이다.  보험의 궁극적 목표는 ‘더불어 사는 사회’라고 강조하는 그는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나름대로 주변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도내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정 고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별다른 수완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잔꾀 안 부리고 고객을 상대한 덕으로 안다. 심야에 타지에서 사고 소식을 알려도 절대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막상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은 조그만 성의에 감동한다. 이런 끈끈한 정으로 맺어졌기 때문에 쉽게 보험업을 포기할 수 없다. 아마 평생을 보험인으로 살지도 모른다”는 그가 진정 바라는 것은 보험업에 휴머니즘을 구현하는 것.

“지금은 보험가입도 인터넷으로 하는 등 편의적으로 흐르고 있다. 물론 경비절약 차원에선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각종 사고를 전제로 하는 보험업은 상호간 인간미가 넘쳐나야 당사자에게 믿음을 안긴다. 이런 보험문화를 정착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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