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초 되찾은 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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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초 되찾은 11년
  • 곽근만
  • 승인 2009.04.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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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1907년 청주보통학교로 문을 연 것으로 알려진 청주 주성초등학교가 대한제국 청주공립소학교 시절의 역사 기록이 발견됐습니다.

일제에 의해 말살된 11년간의 학교 교육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007년 개교 100주년 행사를 치룬 청주 주성초등학교가 11년의 역사가 더해져 올해로 113주년을 맞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주성초는 그 동안 일제시대 1907년 청주보통학교로 개교한 것으로 전해 내려왔지만 그보다 11년 빠른 대한제국 청주공립소학교로  시작됐다는 자료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1896년 정부에서 발행한 관보에 청주공립학교 교명을 사용한 기록과 1896년부터 1907년까지 임용된 9명의
교사 명단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민병구 청주주성초등학교 박물관장>
“우리나라 학교 교육의 역사를 되찾게 된 것이다.1986년 9월 17일 관보 434호에 보면 청주에 공립소학교설치하도록 공고됐고 470호 관보에는 최초로 학교명이 공식 사용됐다.”

청주 주성초 박물관장은 그 당시 역사 기록이 분명히 남아 있음에도 학교설립이나 학생 수용, 교원 임용자료를 모두 말소한 채 개교한 것은 일본이 우리의 교육역사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보에 공고된 36개 학교 중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성초와 같이 공립소학교시절 역사가 말소된 곳은 우리나라에 7곳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1년의 모교 역사가 되살아났다는 소식에 동문들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김영철 주성초등학교 총동문회 사무국장>
“총동문회 때 우리 초등학교 역사가 11년 더 오래됐다는 뜻 깊은 사실을 홍보하고 역사가 다시 복원될 때까지 노력할 것...”

한 동문은 잘못된 역사를 이제라도 바로 잡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곽택근 청주 주성초 62회 동문>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

대한제국 청주공립소학교 시절 11년의 역사자료 발견에 따라

우리나라 교육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뜻 깊은 계기가 됐습니다.
hcn news 임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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