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캐어 취지는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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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캐어 취지는 좋았는데...
  • 곽근만
  • 승인 2009.05.11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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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도내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교 출입 여부를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해주는
‘스쿨 캐어’ 서비스가 붐을 이뤘습니다.
학원가에서도 출결관리를 할 정도로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왜 그런지를 임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어린이들의 납치 유괴?사건이 잇따르면서 지난 2006년부터 도내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스쿨 캐어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학생 목에 걸고 있는 전자명찰을 학교 안에 설치된 자동인식시스템에 갖다대면  학교 등하교 여부가 학부모들에게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전송됩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는 3년 전만 해도 월 3000원에 출입기능,  GPS를 통한 자녀위치확인 등할 수 있는 유료서비스 가입자가 전체학생 중 60%가 넘었지만

현재는 30%대로 현저히 줄었습니다.
이마저도 저학년들만 이용하는 추셉니다.

<인터뷰 주경례 청주 산성초등학교 교사>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저학년들은 많이 이용하지만...”

출결 확인을 하는 자동인식시스템이 몇 군데 밖에 없어 이용을 기피하는 학생이 많은데다 굳이 이용료를 내가면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현장 녹취 학부모>
“정문에 자동인식시스템이 있는데 후문 쪽에 있는 애들은 안 찍고 대부분 휴대폰을 다 가지고 있어서 일부러 확인할 필요 없어...“

이 같은 현상은 학원가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자카드시스템을 도입해 학원 출결여부를  학부모들에게 문자로 알려주는 학원이 많았지만 최근엔 활용하는 학원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출석한 것처럼 카드를 찍고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 등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현장 녹취 학원 관계자>
“아이들이 악용한다. 학생수가 많기 때문에 확인을 다 못하는데 친구 걸로 대신 찍어주고...”

도입 당시 어린이들의 안전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유출과 학교를 상행위의 장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던 ‘스쿨캐어 서비스’

시행 3년여 만에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HCN NEWS 임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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