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살해 후, 암매장한 20대 구속영장
상태바
모친 살해 후, 암매장한 20대 구속영장
  • 이승동 기자
  • 승인 2009.05.14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전범죄 위해 실종신고, 부인끝에 자백

 
4년전 아버지를 목졸라 살해한 뒤 집 근처에 암매장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지 얼마 안 돼, 이번에는 ‘어버이날’ 어머니를 살해 후, 암매장 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상당경찰서는 지난11일 말다툼 끝에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신모(29)씨를 존속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어머니 고씨 야산에서 발견
경찰은 지난11일 청원군 인차리 인근 야산에서 시체 발굴 작업을 실시했다. 조금씩 흙을 걷어내자 사체의 일부가 드러났다. 숨진 사람은 역시, 아들에 의해 실종신고 된 어머니 고모(51)씨.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전 10시쯤, 청원군 가덕면 농협 앞에서 인출한 100만원을 놓고 신씨와 말다툼을 벌인 후, 종적을 감췄다. 이후 고씨는 3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야산에서 발견된 것이다. 신씨는 이후, 경찰에 ‘어머니가 귀가 하지 않는다’며 가출신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8일 마지막으로 마을 주민들에게 목격된 고씨의 복장이 현재와 일치하는 점, 신씨의 팔에 흉기 흔적이 있는 점, 신씨의 몸에 풀 등에 긁힌 상처가 많은 점 등을 들어 아들 신씨를 검거했다. 이에 신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 범행일체를 자백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경찰은 범행 당일 야산에서 삽을 들고 내려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마을주민의 신고를 받고 탐문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관계자는 “신씨는 일반성인보다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말투도 어눌한 점으로 봐,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신의 행동을 자제하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고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놓은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