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채취,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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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채취, ‘이제 그만’
  • 이승동 기자
  • 승인 2009.05.14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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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기 수치보다 월등히 높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을 경우, 음주측정기에 의한 혈줄알콜농도 수치가 높다며, 혈액채취를 요구하게 된다면, 불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청주지법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동안 음주측정기를 이용해 측정한 음주수치를 믿을 수 없다며, 채혈을 요구한 피의자 34명의 검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1명을 제외한 33명이 음주측정기 이용수치보다 혈액채취에 의한 알콜수치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채혈 때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음주측정기를 이용한 수치보다 적게는 12%, 많게는 5.4%까지 높게 나오는 등 평균 40.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모(42)씨는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콜농도가 0.110%이었지만, 채혈 결과 0.215%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음주단속 때 대부분이 음주측정기를 이용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 하지만 적발자가 채혈에 의한 측정을 요구할 경우 경찰은 병원에서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하고 있다.    

손천우 공보판사는 “이번 조사는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는 등 다른 범죄와 관련된 사건 중, 혈액채취를 요구한 사건만 해당됐다”며 “혈액 채취를 할 경우 혈중알콜농도가 음주측정기를 이용한 측정 수치보다 높게 나오는 것이 확실한 만큼 혈액채취를 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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