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도우미, 독점경쟁 폭력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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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도우미, 독점경쟁 폭력행사
  • 이승동 기자
  • 승인 2009.05.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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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방 운영 조폭 무더기 검거

   
전국적으로 노래방 남자 도우미 보도방이 성업중인 가운데, 이들 보도방을 통합, 독점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충북경찰에 검거됐다.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1일 청주지역의 남자보도방을 독점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 조직폭력배 임모(24)씨등 6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보도방 업주 조모(27)씨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청주만 남자도우미 100여명 ‘육박’
이들은 지난 2월10일 밤 9시쯤, 청주시 모 노래방 안에서 남자 보도방 업주 김모(27)씨등 10명을 “내 밑으로 들어오라”며 둔기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남자 도우미 28명을 고용하고 있는 이들이 최근 남자 보도방이 늘어나자 이를 통합한 뒤 독점 운영할 목적으로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자 도우미 대부분은 대학생이거나 휴학생들로 청주에만 보도방이 10군데가 넘고, 도우미도 10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조직 폭력배들은 이런 식으로 이미 4곳의 보도방을 통합한 뒤 도우미 한 명당 만원을 소개비로 받으면서 한달 평균 3000만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노래방에서 남자 도우미를 찾는 여성들이 늘어남에 따라 남자보도방도 늘고 있어, 다른 조직 폭력배들이 보도방 운영을 뺏기 위해 폭력을 행사 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남자도우미 보도방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 한 뒤 한달여 동안 잠복근무를 펼쳐 수사를 진행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취직이 잘되지 않자 ‘술도 먹고 돈도 벌수 있다’는 가벼운 생각에 20대 초반 젊은 남성들이 남자 도우미에 뛰어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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