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영화티켓 알고 보니 상조회사 판촉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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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영화티켓 알고 보니 상조회사 판촉용
  • 이승동 기자
  • 승인 2009.06.10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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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가입을 미끼로 한 얄팍한 상술, 빈축

 지난 5일 오후7시50분 청주 시내 한 대형영화관 A시네마 8관 앞에는 영화를 보러온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 A상조회사가 나눠준 무료 시사회 초대권과 홍보용 팜플렛
이루고 있었다.

이들은 시내 곳곳에 대량으로 뿌려진 무료 시사회 초대권을 받고 신작 영화 ‘실종’을 관람하러 온 것이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 무료 시사회 초대권이 한 상조 회사의 판촉물로 드러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무료영화를 미끼로 회원가입을 종용하는 수단 이었던 것.

또 뒤늦게 초대권을 받고 온 관람객들이 선착순마감으로 입장을 못하자,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하루4회 상영된 이 무료초대권은 발행주체도 없고, 1시간 이상 상조 관련 설명을 들어야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는 문구도 찾아 볼 수 없다.

초대권 뒷면에는 영화 줄거리와 함께 ‘본권은 관혼상제 예법 홍보의 일환으로 발행 되었습니다’라는 무료영화 상영의 설명만 있을 뿐이다.

또 이 영화는 18세 관람가 인데도, ‘30세이상 60세이하 입장가능’, ‘총 소요 시간 2시간30분’, ‘매회 선착순 300명 입장마감’, ‘본 행사는 A시네마와는 무관함’이라는 내용만 있다.

영화관에 들어서 A상조 회사 관계자의 상조관련 홍보가 계속되자, 관람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무료 영화상영이 상조상품 홍보 및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이게 한 미끼란 것을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었다.

이재현(32·산남동)씨는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이 영화를 상조회원가입을 위한 미끼로 이용한 상조회사의 얄팍한 상술이 우습다. 이 같은 상술을 알면서도 대관을 허락한 영화관도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화관 측은 “강제성 없이 홍보활동을 하는 조건으로 대관을 허락해 줬다”며 “이번 상조회사의 홍보활동은 영화관 측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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