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산악인 또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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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산악인 또 비극
  • 곽근만
  • 승인 2009.07.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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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출신으로 국내 대표적인 여성 산악인 고미영씨가 결국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10년전 서원대 출신으로 국내 대표적인 여성 산악인이었던 지현옥씨 사망사고에 이어 충북지역 여성 산악인의 비극이 또 다시 재연됐습니다.

청주대 출신인 여성 산악인 고미영씨가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정상에 오른 뒤 산을 내려오다 지난 12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미영씨는 히말라야 8천미터급 봉우리 14개를 여성 최초로 모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11번째 목표인 낭가파르밧을 정복했지만 결국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미영씨는 청주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코오롱 스포츠에서 근무하면서 지난해 히말라야 마나슬루 봉을 무산소로 등정해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마나슬루 봉 등정에 이어 K2봉과 로체봉을 잇따라 등정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스포츠클라이밍 세계 5위에 올랐던 고미영씨의 갑작스런 죽음은 서원대 출신 여성 산악인 지현옥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이어 10년만에 발생한 것입니다.

서원대 출신인 지현옥씨는 세계에서 세 번째 국내 여성 처음으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지현옥씨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봉을 정복하고 산을 내려오다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지현옥씨는 모교인 서원대학교에 흉상이 건립돼 후배 산악인들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충북이 배출한 여성 산악인 두 명이 10년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지만 지현옥씨와 고미영씨의 아름다운 도전은 후배 산악인들을 통해서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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