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남상우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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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남상우에 '러브콜'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7.29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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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조직정비하며 선거체제 돌입
당원 1만 5000명, '순보수' 세력결집 노려

자유선진당의 ‘야심’
자유선진당이 청원군 일부지역이 포함된 세종시법에 대한 통과시도와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대한 협조적 태도로 충북지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도당 차원에서는 조직정비등으로 통해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자유선진당에 대한 도민들의 시각은 비판적이다. 우선 세종시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청원군 부용면과 강내면 일부 지역이 포함되는데 대해 충북도와 청원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반대하고 나서고 있는데 유독 자유선진당만 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한나라당과의 '야합', 한나라당의 '2중대'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자유선진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량급 인사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한범덕 전 행정자치부 차관과 남상우 시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7년 10월 한 행사에 참석한 한 전 차관과 남 시장.

세종시법의 7월 국회통과가 무산되기는 했지만 자유선진당측은 청원군 일부지역이 포함된 상태에서의 9월 국회통과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런 비난에 대해 자유선진당측은 억울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자유선진당측은 "세종시에 청원군 일부지역이 포함되는게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손해가 가겠는가"라면서 "일부의 선동에 의한 잘못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등에서 자신들을 공격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여론조성용'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다만 자유선진당은 민주당등의 공세에 대비하기 위해 전 시도당에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지방선거 '북동풍' 기대
어쨌든 현재로서는 자유선진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북동진'하려는 기세가 세종시에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 상태에서 자유선진당의 선택은 조직정비와 함께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필적한 '대항마'를 찾는 것이다.

   
▲ 이용희 국회의원
   
▲ 서재관 전 국회의원
창당한지 1년 6개월이 되는 자유선진당 충북도당이 밝힌 당원수는 1만 5000명이다.

최근들어 각 시군별로 200명씩 당원 확장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매달 1000명씩 당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각 당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7만 5000명, 민주당은 4만 8000명의 당원을 보유하고 있어 숫자로는 크게 적지만 당원 증가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당측은 올해말까지 당원수를 5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림참조>

여기에 최근에는 대부분의 시군 당협위원장을 선출하면서 당조직 정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도내 8곳의 당원협의회운영위원회중 7곳의 위원장을 확정했다. 확정된 당협위원장으로는 △김현문 전 청주시의원(청주 상당) △최현호 충청대 겸임교수(청주 흥덕갑)△장기명 전 청주시의원(청주 흥덕을)△차주영 전 도당위원장(청원) △이용희 도당위원장(보은·옥천·영동) △신동의 도당 여성위원장(증평·진천·괴산·음성) △박한규씨(제천·단양)등이다.

도당 측은 오는 8월중에 이회창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도당 운영위원회를 열어 당조직 정비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 장기명 전 청주시의원
   
▲ 김현문 전 청주시의원
자유선진당의 이같은 야심찬 프로젝트는 지난 4.29 증평군의원 보궐선거 결과에 크게 고무됐기 때문이다. 자유선진당 후보는 낙선했지만 2위를 기록했다.

당측은  당 조직이 없는 상황에서도 선전한 선거라고 자평하면서 한나라당 후보를 80여 표차로 따돌리고 2위한 것에큰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자유선진당 소속 국회의원은 이용희 의원(보은.옥천.영동)이 유일하며, 기초단체장은 3명, 지방의원은 9명이다.

한범덕-남상우 카드 ‘승부수’
자유선진당측에서는 내년 선거에서 어떤 인물을 내세우느냐가 당의 위상과 직결된다고 보고 중량급 인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유선진당이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사는 한범덕 전 행정자치부 차관과 남상우 청주시장이다.

특히 한범덕 전 차관에 대해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도 도당 인사가 한 전차관측과 수차례 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회창 총재가 직접 나서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 때 도지사 출마를 위해서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행도 불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전 차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삼고초려(三顧草廬)'도 불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각 정당 도당이 밝힌 도당 당원수
청주시장 후보 영입 1호로 보고 있는 대상은 남상우 청주시장이다.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데다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클 경우 적극적으로 영입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남 시장측과 별다른 접촉을 하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장의 경우 충주출신으로 국회의원을 한번 한적이 있는 ‘50대 남자’가, 제천시장 후보의 경우는 서재관 전 국회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남부 3군 지역에서는 선거운동원 채용논란등으로 지역 여론이 악화된 한용택 옥천군수에 대한 대항마가 나올 가능성이 커 당내 공천과정에서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차주영 위원장
   
▲ 최현호 충청대 겸임교수
'충북의 박근혜'를 표방하는 신동의 위원장의 경우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지역표심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한범덕-남상우 카드가 성사될 경우 충북도내에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남부 3군에 국한된 자신들의 정치력을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단초로 보고 있다.

자유선진당의 이같은 전략은 특히

   
▲ 신동의 도당 여성위원장
한나라당의 후보구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도지사와 청주시장등에 대한 공천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심화될수록 자신들에게 굴러 올 ‘복덩이’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후보예상자들에 대한 참신성 논란과 ‘충청권 연대론’등 향후 정국변화에 따라서 자유선진당에 대한 민심이 악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강구성 사무처장은 “내년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민심이반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찍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창당한 뒤 처음으로 치르는 지방선거에서 진정성을 가진 순보수세력이 결집되면 충북에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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