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꿈은 지역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사는거죠”
상태바
“마지막 꿈은 지역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사는거죠”
  • 이승동 기자
  • 승인 2009.09.16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리 키우며 새로운 인생사는 민성기씨

   
1만5000마리 오리를 키우며 이모작 인생을 살고 있는 한 농부가 화제다. 40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오리농장을 운영하며 농장주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민성기 씨(청원군 북이면·62)가 그 주인공.

그는 청원군 문의면장, 북이면장을 거쳐 고향인 내수읍에서 읍장을 지낸 행정전문가다. 하지만 40년 공직생활의 피로함을 뒤로 한 채 새로운 모험과 도전을 선택했다. 퇴직 후 6개월만에 갑작스레 찾아온 뇌경색 초기증상으로 운동의 필요성을 느낀 민씨는“외롭게 혼자 하는 운동보다 노동과 함께 땀을 흘리며 수입도 보장되는 일을 찾던 중 지인의 도움으로 오리 농장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장경영 초기에는 경험과 기술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는 정착단계에 올랐을 뿐 아니라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그는 “내수읍장을 지낼 당시 직접 각 마을을 돌며 고령화된 농촌문제에 대해 60대가 농업을 포기하면 우라나라 농업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 했다”며 “퇴직하면 꼭 농업을 경영하면서 살아야 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 해왔다”고 말했다. 농장이 안정되고 노하우가 쌓이면 지역주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게 그의 소망이다.

그는 “앞으로 20년을 더 활동해야 하는데 그동안 허송세월로 보낼 수는 없었다. 이 시점이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는 최적의 시기인 것 같다”며 “지역주민과 상호 정보교환 등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며 많은 정보를 전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