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첫 민간 이사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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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첫 민간 이사장 선출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9.12.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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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출신 김봉수 키움증권 부회장 압도적 지지

   
한국거래소(KRX) 신임 이사장에 충북 출신 김봉수 키움증권 부회장(56)이 선출됐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총에 이동걸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과 함께 경선에 나서 60.2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최종후보자로 선정됐고, 최근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았다.

괴산에서 태어난 김 부회장은 청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쌍용투자증권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기획실장에 오른 김 부회장은 선경증권 자산운용담당 이사, SK증권 경영지원본부 상무를 역임했다.

특히 2000년 키움증권 창립멤버로 참여한 그는 2001년 키움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올해까지 3차례에 걸쳐 대표이사를 연임하면서 키움증권을 국내 증권거래 점유율 1위로 도약시켜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부회장의 선임은 최초의 민간출신 이사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한국거래소는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가 통합된 이후 정부관료 출신들이 이사장을 맡아왔다. 또한 경선을 통해 이사장을 선출한 것도 최초의 일이다. 이번 경선은 회원사들이 주주권을 행사해 공정하게 이사장을 선출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경선에서 김 부회장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33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아오면서 보여준 김 부회장이 리더십과 인품이 회원사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오는 4일 거래소 개장식을 시작으로 공식업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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