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4군 공약이행 양은‘만족’ 질은‘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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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4군 공약이행 양은‘만족’ 질은‘불만’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0.01.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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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호 항공우주연구원 태양광산업으로 변경, 유영훈 JC프로젝트 삐걱
임각수 첨단산단·실버타운 부진, 박수광 지방산단 등 개발사업 난항

2006년 7월 민선4기 전국 지방선거가 실시된 지 3년6개월. 벌써 임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현재 중부 4군으로 불리는 증평·진천·괴산·음성의 군수 공약과 주요사업에 대한 이행 상황을 짚어본다. 음성군은 지난 12월24일 박수광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대법원 선고를 통해 직을 상실하고 피선거권을 5년간 금지 당해 권영동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한 상태다.

   
▲ 2007년 10월 진천군이 민간 사업자와 체결한 1조9000억원 규모의 JC프로젝트 투자 협정. 하지만 이후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유명호 증평군수-녹색 태양의 도시 선점
49개 공약사업 중 부진사업이 하나도 없이 완료와 이행 단계로 파악돼 가장 높은 이행률을 나타냈다. 부진 사업으로 분류됐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증평연구소 유치 사업은 그 부지에 태양광 기업을 대체 입주시켜 태양광(그린에너지) 산업클러스터 구축 사업으로 변경해 추진 하고 있다.

증평군이 완료한 주요 공약사업으로 △하수관거정비 BTL 민간투자사업 △보건복지타운 조성 △둔덕마을 지역박물관 건립 △S자형 체험관광로드 조성 △장이 익어가는 인삼마을 조성 △증평지방산업단지 조성 △청소 수련관 건립 등이다.

이행사업은 △농산촌 웰빙타운 조성 △군민장학회 장학사업 활성화 △송산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 △도·농교류 교육·문화체험 특구 추진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 △이성산 천문우주테마파크 조성 등이다.

공약 외에 1조 6000억 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하는 등 녹색경제성장의 기반을 구축했고,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로부터 녹색산업 분야 생생(生生)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영훈 진천군수-JC프로젝트 논란 겪어
공약사업 30개 사업 가운데 18건이 완료됐고 이행 중인 사업이 11건, 부진한 사업이 1건으로 나타났다. 전체적 이행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유 군수의 대표적 공약인 △진천종합레저타운(JC프로젝트) 조성 사업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민간사업자의 투자가 부진하고 대규모 사유지 매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현실성이 결여된 공약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일고있다.

군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진천군 일대에 신도시형 복합산업단지와 레저형 자족도시 등 660만㎡에 외자 1조 9000억 원을 유치해 민·관 공동개발과 민간개발방법으로 JC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2008년 10월 외자투자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군은 민간사업자가 토지매수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이행 중인 △중부신도시 추진 △국가대표종합훈련원 건립 △진천신척산업단지 조성 △우석대 진천캠퍼스 건립 등과 연계해 사업추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낙관적 전망을 하고 있다.

임각수 괴산군수-공약 및 현안사업 부진
공약 5개 분야 38건 가운데 완료 7건, 이행 29건, 부진 1건, 중단 1건으로 파악됐다. 괴산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현안사업 추진이 경제위기 여파에 따른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고 있어 타 시군에 비해 입지적 불리함을 극복할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이행 추진에 있는 주요 사업으로는 △괴산발효식품농공단지 △학생중앙군사학교 이전 △친환경유기식품클러스터사업 △건축자재특화산업단지 △감물가구산업단지 △장연골프장 건설 등이다.

그러나 건축자재특화산업단지, 감물가구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민간 자본 투자가 늦어지고 있고 장연골프장 건설 사업도 사업자 특혜 시비와 주민 반대 등에 맞물려 상당기간 늦춰져 있는 상태다.

게다가 △괴산첨단산업단지는 민간사업자인 N기업이 PF(Project Financing)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부진 사업으로 분류됐고 △청라실버타운조성사업도 업체가 부도 상태에 놓여 있어 사업이 중단 되어 있다.

음성군-산업단지 문제 해결 과제
음성군은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사 유치 △생극 응천 공원화 사업 등이 호평을 받는 가운데 △금왕산업단지 활성화 △용산 산업단지 조성 △태생 국가산업단지 조성 △양돈분뇨공동처리시설 설치사업 △축산물 먹거리타운 조성 △동서고속도로 신니IC-음성간 4차선 확포장 사업 △골프대학 유치 등이 대표적 부진 사례로 꼽힌다.

아울러 양돈분뇨공동처리시설 인허가와 골프장 인허가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등 군이 관련 주민들, 이해 당사자들과의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6월 지방선거 때까지 한시적 직을 맡고 있는 권영동 군수 권한대행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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