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회 전국체전 성공개최 및 통일기원
전국 금강산 마라톤대회 개최에 관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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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회 전국체전 성공개최 및 통일기원
전국 금강산 마라톤대회 개최에 관한 견해
  • 충청리뷰
  • 승인 2004.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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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보도에 대한 우리의 입장

충북일보는 지난 7일자 3면(사회면) ‘납득할 수 없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충청리뷰가 주최하는 제85회 전국체전 성공개최 및 통일기원 전국 금강산 마라톤 대회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충청리뷰가 금강산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면서 충북도에 과다하게 사업비지원을 요구, 물의를 빚고 있다는 것이 충북일보의 시각이었다.
이에 대해 본보는 우선 충북일보가 지난 3일자 본보의 충북일보 관련 기사에 대한 감정적 대응에서 접근한 것이 아니길 기대하면서 언론사간 건전한 상호 비판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충북일보의 보도가 극히 일부분의 사실관계에 치우쳐 전체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본보가 개최하려는 금강산 마라톤대회의 취지와 사업을 추진해 오기까지 일련의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주관하는 (주)현대아산과 전국지역신문협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참가자를 참여시키는 ‘금강산면회소 건립기념 통일기원 전국 금강산 마라톤 대회’를 추진해 왔다. 이에따라 충청리뷰는 이 대회의 일환으로 충북도민을 상대로 한 마라톤 대회를 자체 주관키로 하고 계획 수립에 이어 사업을 준비해 왔다.

충청리뷰는 이 과정에서 남북교류와 화해, 나아가 평화통일 희망의 발아 현장으로 떠오른 민족의 명산 금강산에서의 의미 있는 대회임을 인식하면서 이를 통해 때마침 충북에서 열리는 제85회 전국체전을 민족제전으로 승화시키고 충북인의 통일 의지를 표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데 활용코자 했다.

이를 위해 (주)현대아산을 비롯한 관계기관과의 끊임없는 접촉과 노력을 통해 4회중 1회를 ‘제85회 전국체전 성공개최 및 통일기원 전국 금강산 마라톤 대회’라는 대회 명칭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북한에서 전국체전의 깃발을 들고 마라톤을 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전국체전의 성격에 따른 남북간 이념 문제와 결부되어 북한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타이틀로 치부됐고, 그 만큼 전국체전 성공개최 기원 마라톤 대회 추진 확정은 우여곡절을 겪은 만큼, 아니 그 이상의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우리는 판단한다.

이 대회 추진은 충북도가 전국체전에 북한선수단 초청을 추진 중에 있고 노무현 대통령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히고 나섬에 따라 전국체전의 성공개최 다짐뿐 아니라 충북의 각 자치단체를 비롯한 지역의 남북 민간 교류사업의 물꼬를 트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됐다.

이런 가운데 이 대회의 취지와 기획 의도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일개 주간지의 수익사업 쯤으로 폄하 하려는 일부 태도가 지역에서 일찌감치 감지됐다. 그런 만큼 충청리뷰로선 전국체전을 알리고 나아가 우리의 통일의지 고양과 지역 나름의 남북교류 계기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지자체와 이를 시기하는 일부 세력의 존재는 보통 안타까운 일이 아니었다.

구체적인 시시비비로 들어가, 충북일보가 충청리뷰에서 충북도에 요청했다고 하는 문제의 ‘5600만원’은 결론부터 말해 충청리뷰의 단순한 사업기본계획서에 나오는 총 소요예산 항목일 뿐이다. 그런데도 충북일보는 이를 충청리뷰가 충북도에 전액 지원 요청한 것으로 보도했다.

충청리뷰는 전국체전을 홍보할 필요성을 가지고 있는 충북도에게 ‘전국체전 성공개최 및 통일기원 전국 금강산 마라톤 대회’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며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 것이 사실이며, 이에 대해 충북도는 충청리뷰에서 행사계획서를 정식으로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렇게 해서 작성된 충청리뷰의 행사 기본계획서에는 1)기획의도 2)행사방향 3)행사 아이템 4)예산계획안의 순서로 짜여져 있다. 이 중 4항 예산계획안이 ‘5600만원’인데 충북일보는 이 계획예산안을 충청리뷰가 충북도에 전액 지원 요청한 것으로 작위적인 보도를 했다. 이 소요예산항목에 충청리뷰의 자부담 부문이 포함돼 있음은 물론이다.

충청리뷰의 판단은 “당연히 충북도에서는 이 기본계획안을 보고 취지와 명분이 합당하다면 그에 걸맞게 일정액의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안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충북일보 취재기자 역시 본보 관계자와의 전화 취재에서 이를 이해하는 듯 했으나 기사는 5600만원 전액지원 요청으로 나타났다.

물론 액수야 어떻든 언론사가 특정사업에 대한 계획안과 함께 예산지원을 요청한 사실 자체의 부적절성에 대한 비판은 정당할 수 있다. 그 사업이 아무리 명분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 점에서 충청리뷰는 겸허한 마음으로 비판을 수용하고자 한다.

다만 좀더 자세한 설명은 필요할 것 같다. 충청리뷰가 이번에 추진하는 관광을 겸한 금강산마라톤 대회 경비는 참가자들의 자부담으로 하고 있지만, 보통 여행사를 통한 경비가 35만∼38만원(해금강 호텔 숙박시)인 점에 비해 볼 때 상당히 저렴한 23만원이며 여기에 마라톤 참가비 3만원을 추가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중간 여행사를 끼지 않고 (주)현대아산과 직접 추진하기 때문이며 수익에 앞서 언론사로서 금강산마라톤대회의 취지를 극대화하고 아울러 회사 이미지도 제고시킨다는 뜻에 역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마라톤 대회 참가비를 이용한 마라톤 대회 개최이외에 다른 행사는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전국체전 홍보와 그 외 금강산 현지에서의 ‘전국체전 성공개최 및 통일 기원 행사’까지 할 수 있다면 충북도 및 시·군에서도 가능한 범위 안에서 후원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협조 요청을 한 것인데 ‘공익을 내세워 (충청리뷰가) 자체 수익을 꾀하기 위해 보조금을 타내려 한다’는 충북일보의 보도는 행사 취지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서 온 오류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충북일보는 충북도가 가지고 있는 충청리뷰의 기본계획서를 보면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 수 있으리라고 판단된다.

어찌됐든 충청리뷰는 민간 보조금 운영과 관련, 언론사의 무분별한 지원 요청에 대한 지적으로 겸허히 수용, 향후 보조금 지원 요청에 대해 보다 신중을 기해 나가는 한편 보조금 지원요청이 필요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떳떳이 공개, 투명성을 확보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전국체전 성공개최 및 통일기원의 타이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금강산 현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전국체전 홍보 이벤트 등의 행사는 취소하고 순수하게 마라톤대회만으로 개최키로 했다.

충청리뷰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민간행사의 보조금까지도 통합하여 운영 관리하자는 시민사회단체의 보조금 통합조례제정 추진의 뜻에 적극 공감하며 관련조례의 조속한 제정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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