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불소화 21년만에 중단시킨 ‘행동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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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불소화 21년만에 중단시킨 ‘행동지기’
  • 권혁상 기자
  • 승인 2004.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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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일렬씨, ‘불소중단’ 인터넷카페 개설, 700여명 회원홍보

청주시가 수돗물 불소화사업 시행 21년만에 중단을 결정했다. 시는 불소화 사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11월 시민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452명, 반대 490명으로 반대의견이 우세해 올해부터 불소투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불소화 사업이 중단된 곳은 의왕, 과천, 포항에 이어 청주가 4번째로 알려졌지만 특히 청주는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82년 국내 최초로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벌였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소식을 인터넷 이메일을 통해 가장 먼저 전달한 사람은 바로 ‘청주 수돗물불소화중단을 위한 시민행동’ 행동지기였던 류일렬씨(34)였다. 대학졸업후 지난 95년 청주환경운동연합 회원으로 시민운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류씨는 청주시의 수돗물 불소화 사업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하지만 민감한 환경현안이기 때문에 환경운동연합의 소모임 결성이 여의치 않았고 류씨는 2002년 1월 생태교육연구소 터 최상일 대표 등 5명과 함께 ‘시민행동’을 결성하게 됐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수돗물 불소화사업의 반대운동에 동참했고 반대 서명운동과 언론 홍보전을 병행했다. 작년 1월에는 한겨울 혹한에도 불구하고 충북도청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여 주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류씨는 인터넷에 ‘불소반대’ 카페를 개설하고 700여명의 회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료를 보냈다. 이후 실업극복운동단체가 지원하는 보은군의 자활후견기관 실무자로 활동해온 류씨는 지난해 11월 청주시의 시민 여론조사가 시작되자 다시금 청주지역 홍보활동에 행동지기로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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