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신경식 의원이 롯데로부터 받은 정치자금 10억원을 당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2002년 12월 초 신동인 롯데쇼핑 사장으로부터 대선자금 명목으로 현금 10억원을 받았으나 한나라당에 넣지는 않았으며, 개인적으로 쓴 것도 아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10억원의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신의원은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쇼핑 지하주차장에서 승용차에 싣고 온 이민용 가방 2개로 현금 10억원을 건네 받았다. 한나라당 관계자들도 신의원으로부터 10억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함에 따라 검찰은 신 의원이 유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29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신의원이 롯데건설 비자금에서 조성된 이 불법자금을 한나라당에 전달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 개인적 유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신의원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종친회를 통해 친분이 있는 사이인 점을 감안해 신회장이 불법자금의 제공에 관여했는 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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