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통합 한다고 했나…2006년까지 시승격 기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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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통합 한다고 했나…2006년까지 시승격 기틀 마련”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4.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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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효진 청원군수

“오창과학단지내에 아파트 준공이 되는 2006년을 기준으로 청원군의 인구를 단순히 계산해도 20여만명에 달하고 오송과학단지, 오송역 분기점, 신행정수도 이전 등이 완료된다면 청원군은 더 발전할 것이다. 27만 인구의 도농복합형에 대비해 청원은 도시기능의 유지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조직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 청원군은 교통·항공·물류와 함께 모든 산업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이며, 훼손되지 않은 청정한 자연환경을 고루 갖춘 국가건설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토대위에서 지금부터 청원군은 시승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오효진 청원군수는 2004년 주요사업계획으로 (가칭) 청원시 승격을 꺼냈다. 그러면서 시승격을 위해 교수 등 전문가와 덕망있는 주민 등 15명으로 구성된 시승격 추진위원회를 3월중 구성 운영할 예정이고, 추진위원의 활동을 보조하며 각종 법률검토 등을 맡게 될 공무원 실무추진팀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구체적인 안도 내놓았다.

예상했던 대로 오군수는 시군통합에 대해 쐐기를 박았다. “누가 통합을 한다고 했는가. 그건 청주시 이야기다. 통합은 대등한 위치에 있을 때 하는 것인데 62만 청주와 13만 청원이 어떻게 같을 수 있는가. 그리고 당사자간에 의견이 맞아야 하는 것이다. 시군통합은 지방자치의 기본원리에도 맞지 않는다. 분권의 시대에 군단위도 크다는 생각이 들어 읍·면중심 경영을 했더니 주민들의 민원이 더 잘 처리된다.”

자신의 임기인 2006년까지 시승격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그는 최근 전직원들에게 ‘시승격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에 버금가는 도시를 만들 자신이 있다는 오군수는 “과거 시흥군이 상당히 컸는데 못 지켰기 때문에 5개 지역으로 갈라졌다”고 말해 시승격에 매달리는 이유를 살짝 내비쳤다. 행자부나 청주시·충북도와 이야기가 오간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왜 그 쪽과 상의를 하느냐. 우리 방식대로 일을 추진하면 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오송이 신행정수도의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신행정수도가 오더라도 행정수도는 수도고, 청원시는 청원시다. 그것과 상관없이 추진할 것이다”며 항간의 분분한 여론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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