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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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 충청리뷰
  • 승인 200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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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희 ‘사색과 낭만이 걸린∼’ 출간

“가을은 먼저 불러세우는 사람이 임자다. 영혼이 가난한 사람들은 뒷동산에라도 올라 노오란 마타리를 만나 보라. 가을의 신사는 뭐니뭐니해도 홀쭉이 키만 큰 마타리꽃이려니. 그 꽃 만나고 온 날 세상이 다 평화로울지어다. 따라서 가을은 상처받은 영혼을 아우르는 비약(秘藥)이 도처에 숨어 있다.”
수필가 조만희(옥천중학교 교사)씨의 아름다운 글을 묶은 ‘사색과 낭만이 걸린 풍경으로의 산책(문경출판사)’이 출간됐다. ‘조만희의 옥천 수필기행’ 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옥천의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사람들이 얼마나 인간적인지를 보여준다.
대단한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길, 호수, 마을, 산 등이 연출하는 옥천의 사계는 조씨의 글과 더불어 빛을 발한다. 또 그가 직접 찍은 흙벽돌집, 담배밭, 폭포 등의 사진을 감상하는 맛도 괜찮다.
이 책은 조씨가 옥천신문에 연재했던 ‘조만희의 수필기행’을 다듬어 낸 것. 조씨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멀리서 찾을 필요는 없다. 천천히 느릿느릿 다가가기만 하면 우주 저편의 신화는 얼마든지 우리 주변에서 만나 볼 수가 있다”며 현대인들에게 느릿느릿 산책하듯이 살 것을 주문했다.
한편 조만희씨는 충북대 지리교육과를 졸업한 뒤 89년 옥천중학교 교사로 첫 발령을 받고 현재까지 옥천에서 교사 생활을 해오고 있다. 오는 10일 오후4시 옥천읍 죽향리 명가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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