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비리 양날의 칼, 윤진식 겨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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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비리 양날의 칼, 윤진식 겨눠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2.07.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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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이어 솔로몬으로부터 수뢰설…檢 수사 주목
윤 의원 측근 “허위보도한 일간지 언론중재 제소”

▲ 윤진식 국회의원
대검찰청이 저축은행비리와 관련해 여야 핵심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는 가운데 윤진식(충주) 의원에 대한 수뢰설이 잇따라 터져 수사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 의원은 그동안 ‘2010년 7.28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수뢰설에 연루돼 논란을 빚은데 이어, 7월10일자 서울신문에는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이 퇴출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윤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내용이 검찰 발(發)로 실렸다.

하나의 칼날을 피하는가 싶은 상황에서 또 다른 칼날이 윤 의원을 겨누게 된 셈이다. 윤 의원의 측근은 10일 충청리뷰와 전화통화에서 “서울신문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손해배상청구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날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 윤진식 의원과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청탁 대가로 돈을 건넸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보도의 포문을 열었다. 서울신문은 또 검찰 관계자가 “임 회장의 진술은 유동천 회장 수사 때보다 더 구체적으로 나왔다”고 강조한 것을 인용하며 수뢰관계 입증이 보다 명확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신문은 또 “누가 무슨 얘길 하는지 모르겠지만 지난번에 충분히 해명했다. 그런 일은 전혀 없고, 저축은행과 관련해선 더 할 얘기도 없다”는 윤 의원의 반론을 함께 실었다. 서울신문은 수뢰시점과 관련해 “임 회장이 ‘지난해 9월 저축은행 2차 구조조정과 지난 5월 추가 영업정지 발표를 앞두고 윤 의원과 윤 전 장관을 따로 만나 돈을 건네며 부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으나 돈의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제일 관련 수뢰, 법정증언도 나와

앞서 윤 의원이 “지난번에 충분히 해명했다”고 밝힌 것은 1월25일에 흘러나온 제일저축은행 관련 수뢰설을 일컫는 것이다. 당시 동아일보는 “불법대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2000∼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윤진식 의원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최근 확보하고 윤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무부에 근무하던 시절에 유 회장이 금융계 인사라서 알게 됐는데 최근에는 만난 적도 없고 전화통화한 적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제일저축은행비리 관련설은 4.11총선 기간 내내 쟁점이 됐고, 윤 의원은 5월20일 피의자 신분으로 대검 합동수사단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아직 윤 의원에 대한 기소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윤 의원이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서는 최근 공판과정에서도 관련 진술이 흘러나왔다. 7월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정선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동천 회장 등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장 모 제일저축은행 전무가 “윤 의원에게 자신이 마련한 돈과 함께 유 회장이 집무실에 갖고 있던 돈까지 보태 건넸다”며 “윤 의원과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 청장 외에 유 회장이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돈을 준 다른 인물들도 있다”고 진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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