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이룬 학사학위 ‘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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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에 이룬 학사학위 ‘등정
  • 충청리뷰
  • 승인 200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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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 허영호씨 청주대 졸업장 받는다

제천이 낳은 세계적인 탐험가 허영호씨(사진·48)가 내달 22일 청주대에서 졸업장을 받는다. 1985년 청주대 사범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허씨는 그동안 휴학과 복학을 거듭한 끝에 17년만에 학사모를 머리에 쓰게됐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7대륙 최고봉을 오르고 에베레스트 정상(87년)과 북극(91·95년) 남극(94·97년) 3극점을 밟는 등 대탐험가로서 명성을 쌓아온 허영호씨는 학사 ‘고지’에 오르는 데 17년이란 험난한 세월의 여정을 걸은 셈이 됐다. 허씨는 88년 캐나다 아스바스카, 89년 히말라야 등정 등을 위해 휴학한 뒤 복학을 포기해 89년에 제적됐다. 그러다 10년만인 99년 재입학했으나 원정 일정 등으로 다시 휴학한 뒤 2000년 3월 재복학, 졸업에 필요한 140학점을 끝내 채워 이번에 졸업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제천에서 출생해 금수산에서 탐험가의 꿈을 키운 허영호씨는 “제때 공부를 하지 못했지만 도전을 멈출 수 없다는 생각에서 틈틈이 수업을 받으며 대학교육을 마치게 됐다. 어렵게 공부한 만큼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대학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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